도쿄/하코네 여행 가자!!
01-2. 나리타 공항(첫째 날 오후)
[NONO JAPAN 운동에 동참하고자 게시를 미루다 기록을 목적으로 글을 올립니다]
"삼촌, 일본가면 라면이랑 돈까스를 먹어야해!"
"그래? 이번에는 음식 걱정 안해도 돼?"
유럽 여행 때마다 음식 때문에 힘들어했던 조카의 자신있는 음식 얘기에 괜찮은지 물었다.
"응! 나 일본음식은 잘먹어. 그리고 일본은 한국이랑 음식이 비슷해서 괜찮아^^"
"그래? 그럼 이번에는 김치랑 고추장은 안가지고 가도 되겠네?"
"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가지고 가보자^^;;"
아직은 자신이 없었는지 조카는 김치와 고추장을 놓고 가기는 어려웠나보다.
도쿄/하코네 여행 경로(첫째 날)나리타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
첫째 날 여행 일정도쿄로 들어가는 공항은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이 있다. 하네다공항이 우리나라의 김포공항이라면 나리타공항은 인천공항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하네다공항에 도착하면 도쿄 시내까지 매우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지만 나리타공항으로 들어가면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데 약 1시간 정도를 더 소비해야 한다.
하지만 하네다공항 출도착은 저가 항공사에게 열려있지 않아 저렴한 가격으로는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즈니스 목적이 아니라면 대부분 나리타공항을 이용하게 된다.
하네다공항이 김포공항이라면
나리타공항은 인천공항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가 이용한 제주항공은 LCC 전용 터미널인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을 출도착 터미널로 이용하고 있었는데, 제3터미널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해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상당히 어수선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려면 전철 혹은 리무진을 이용해야 하는데, 목적지에 따라 전철과 리무진의 종류가 다양하고 교통카드와의 패키지 상품도 있어서 본인의 여행 계획에 맞게 필요한 교통수단을 잘 선택해야 한다. 우린 숙소 근처인 도쿄역까지 운행하는 엑세스 나리타 리무진 버스를 선택했다. 엑세스 나리타는 전철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용하는데 부담이 없었다.
제3터미널에서 엑세스 나리타 리무진 버스 타는 곳제3터미널에서 엑세스 나리타 정류소까지는 약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티켓은 입국장 내에 리무진 버스 티켓 판매소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일본 라면
약 1시간 정도가 걸려 '도쿄역'에 도착한 우린 다시 지하철을 타고 숙소 체크인을 한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에서 가까운 '간다역' 근처로 나왔다. 역 주변을 둘러보다 어느 한 식당의 입구에 전시된 라면을 보고는 시장기를 참을 수 없어 무작정 들어갔다.
우리가 들어간 'Hidakaya 식당'은 라면이 주메뉴였지만 라면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한국의 '김밥천국'과 같은 분위기였다. 놀라웠던 건 식당 내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무도 제지 하지 않았다. 한국의 문화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린 느낌이 괜찮아 보이는 라면을 세트와 함께 주문하고는 원조라는 기대를 품은 채 라면을 시식했다. 하지만 역시 우리 입맛에는 우리 음식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걸 금세 깨달았다. 대중적인 체인점 수준의 음식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음식 자체가 너무 짜서 우리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배가 고파서 음식을 다 비우긴 했지만 배를 채우는 데는 상당한 양의 물도 함께했다. 세트와 함께 나온 덮밥을 같이 먹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덮밥마저도 짜서 음식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
저녁을 먹었지만 굶주린 배를 채웠을 뿐 담배냄새와 짠 음식 때문에 전혀 만족하지 못한채 밖으로 나온 우린 바로 옆에 친절하게 한글 안내까지 되어 있는 식당을 확인하고는 좀 더 둘러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일본에서의 첫 저녁식사에 크게 실망한 조카들은 라면은 역시 한국 라면이라며 첫날부터 한국에 가면 컵라면부터 먹겠다며 기대했던 라면 맛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행 참고
1. 나리타 공항 교통 정보(https://www.narita-airport.jp/kr/access/city_acc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