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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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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daum Feb 03. 2022

이른 아침 6시

나의 글쓰기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지 34일째 되는 날.

명절을 핑계로 이틀 건너뛰고  오늘 다시 일어나 앉아있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하기엔 살짝 애매한 시간인듯하지만, 나에겐 기적의 아침이 맞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7시에도 눈꺼풀이 안 올라간다.

6시 알람 소리에 벌떡  기상후,  필사를 한 장 하고,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편집 없이 한편 올리면서 시작한다.

그전과 다른 점은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고.. 핸드폰으로 글(일기)을 쓰고 있다.

.

.

브런치 작가.. 7일째 되는 날.

웃긴 일이 있다.

어제 1시쯤 잠들기 전,  고민에 빠졌다.

브런치 앱을 켜놓고 온갖 말들을 글로 풀어 의미 없이 적어 내려가고 있는 나를 보았다.

목적 없이 뭐라도 있는 사람인 양 꾸민 글들을 쏟아내다 보니 결론이 안 떨어졌다.


순간 "나 뭐하지? 뭘 쓰는 거지?"  

라는 생각에 저장 없이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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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고 여러 작가님들을 팔로워 하며 그들의 작품을 보게 된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했지?

주제 너무 좋다!

어쩜! 멋지다!

같은 울타리(브런치 작가 타이틀)에 있으면  동경과 선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비교라는 마음도 생긴다.

비교라는 마음이  생기면 따라 하고 싶어 진다.

그러다 보면 어느 정도 자기 성장도 따르겠지만

자기 색깔을 잃을 수도 있겠다.

다양한 글들이 있더라




브런치 앱 사용 7일   

나는 늘 글쓰기. 작가의 사랍에만 들락날락했다.

다른 카테고리조차 눌러볼 생각도 안 했다.

나에게 ' 라이킷' 해준 작가 페이지에 방문. 댓글 남기는 활동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브런치 나우" 페이지를 들어가 보고..

와우.. 여기 뭐야?

어딜 어떻게 봐야 하는 거야?

여기 시장 왜 이렇게 큰 거야?

글쟁이들의 온라인 학교 같았다!

그곳엔 학교 퀸. 킹이 존재하고 반장. 모범생. 선도부

일반 대다수의 학생. 존재하는 것 같다.

나는 갓 입학한  어리바리한  신입생인 것이다.


나는 다양한 작가님들의 글을 살펴보게 된다..

..

[구분선도 이런 점  아니라 멋들어진 브런치 마크를 넣고 싶은데 도통 어디서 찾는지 7일째 헤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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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동안 살펴본 결과, 다른  글작가들의 풀어놓는 이야기는 한마디로 넘사벽이다.


글을 쓰는 것이 처음으로 어렵게 느껴졌다.

모든 글을 쓰기 시작하면 한 번에 쭉 써버리는 내가

고치고 또 고치고를 반복하고 조금 더 멋져 보이는

단어를  찾고 있게 된다.


아, 이거 아닌데..


나는 일기 쓰듯 그냥 살포시 훔쳐보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은 건데..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머릿속에는 어떤 주제의 매거진을 발행하고 어떤 글을 시리즈로 내어놓고 계획을 짜 놓았지만,

짜임새 좋은 글들을 보고 있으면 내가 한없이 부족해 보이고 나의 바닥이 드러난다.

하지만,

나도 나의 이야기를 꾸준히 쓰다 보면..

브런치 세상도 익숙해지겠지?

읽어주는 사람들도 생기고 나만의 노하우와 색깔도 생기고  처음 입문한 작가님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줄 수 있는 베테랑 작가가 될 수 있겠지?


고민을 씹으며 글로 풀었으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듯하다.

언제나 정답은 내 안에 있는가 보다.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아침 7시 11분


허무한 고민이면서 셀프 정리하는 미라클 모닝이다.

역시.. 기적 맞네


나는 오늘 브런치 글쓰기로   하루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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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모. 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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