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엣 코어(Poet Core) 룩의 나만의 정의

It's not just a Look, it's an Atmosphere

by Myriad

"모두가 부자처럼 보이고 싶어서 안 달 날 때. 우리는 왜 낡고 헐렁한 '가난한 시인'의 옷을 탐하게 되었을까?"

출처 유튜브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헤밍웨이'가 입었던 1920년대 룩이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패션은 사회 현상을 반영한다. 어떤 심리가 건드려진 걸까.


명품 오픈런이 계속되고, 샤넬이 우리나라에서만 가격을 계속 올리고, 벤츠가 가장 많이 팔린 우리나라, 부자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요즘이다.


미드저니 AI로 만들어 본 포엣코어 룩


포엣 코어 룩을 찾아봤는데 딱히 이거다 할 정의는 없다. 여유로운 핏의 옷에 컬러는 뉴트럴이나 브라운 따뜻한 컬러, 커피 향 날 것 같은 니트나 셔츠, 빈티지한 재킷, 만년필을 많이 써서 잉크가 손 끝에 묻어있는 감성, 오래된 도서관에서 나는 종이 냄새, 그림이 그려지는 브라운 컬러 같은 느낌의 룩이다.


꽉 끼는 정장대신 헐렁하고 낡은 듯한 빈티지한 감성, 화려하게 꾸민 것이 아니라, 자주 들고 다녀서 가죽이 조금 삭은 손잡이 있는 메신저백, 감성 터지는 어떤 분위기 같은 룩이다.


옷도 사고 액세서리도 사고, 가방도 사고, 사도 사도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내 손에 반짝거리는 반지를 누군가가 봐줬으면 좋겠고, 내가 든 비싼 가방이 누군가의 눈에 띄어서 '저 사람 돈 좀 있나 보네, ' 그런 시선을 원했다. 하지만 결론은 내 통장의 잔고만 줄 뿐이었다.


그런 모습을 스스로 생각할 때마다 더 이상 반짝이지 않았고, 가끔 나 스스로 부끄러웠다. 남들한테 인정받고 싶은 걸까. 한 번의 시선이 다 인 것을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집에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나간 것처럼, 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고은 님의 시상식 드레스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목선이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다. 본연의 모습 자체가 멋있어지기 위해서 내면을 채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아름다운 건 잘 가꾼 목선과 몸매도 있겠지만, 열심히 일궈낸 배우의 커리어가 아닐까.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고 매일 작은 실천을 통해 쌓이는 하루가 더 멋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포엣코어도 우리의 그런 심리를 반영하지 않았을까? 물질만능시대에 물건을 사서 과시하는 것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않았을까? AI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책과 만년필, 쓰는 행위 등이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억지로 나를 꾸며서 걸어 다니는 광고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로고로 꾸미는 것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요즘 포엣코어 감성이 뜨는 것 같다. 포엣코어는 감성 있는 인간적인 분위기가 아닐까. 그것이 반영하는 것은 우리의 내면의 욕구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는 것,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것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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