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직장 그만두기 전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건?

무엇을 해도 후회한다.

by 장주인


직장 그만두기 전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건?


전 어렸을 적 꿈이 부자였다. 큰 빌딩을 소유하고 돈이 너무 많아 무엇이든 쉽게 쓰는 그런 부자가 아니었다. 겨울에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과 포근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그런 방이 있는 집을 갖는 게 저의 꿈이었다.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 해서 저의 미래를 책임질 무엇인가 필요했다. 그건 지금보다 행복한 삶을 원했기 때문이다. 저는 20대 초반 부모님의 재산도 도움도 아무것도 물려받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부모님이 제게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여러분들도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것이다 “기술을 배워야 한다.” 저의 부모님도 자신의 삶이 아쉬웠는지 저에게 장사를 권했고 밥은 먹고살 수 있으니 그 어떤 기술을 배우라고 권유하셨다. 잘하는 거 하나 없는 저는 제 삶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인가 필요했다.


최근 한국 산업인력 공단 –잡 코리아 4,91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 3,737명(76%) 가량이 자녀에 전문 기술직을 권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5년 10.22일 우리나라 성인 76% 자녀에 전문 기술직 권하겠다.”


이 수많은 기술 중에 어떤 기술을 배워야 할까?


누군가에게 선택 사항에서 몇 가지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식당 메뉴에 10가지 메뉴를 선택할 때 와 3가지 메뉴에서 선택할 때 사람들의 선택 만족률을 어떻게 하면 달라질까? 너무 많은 선택 사항들이 있을 때 생각도 많아지다 보니 선택에서는 만족 확률이 점 점 떨어지게 된다. 수많은 직업이 있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후회한다고 얘기한다.


상품의 가지 수가 많아질수록 고객의 선택해서 만족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어떤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저는 디자인, 설 계, 자동차, 인테리어, 요리, 미술 토목 등 수많은 기술 중에서 어떤 걸 하나 선택하 기 위해 많이 고민한 적 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많이 고민한 것도 아니다.


20 대 시절 저의 주변에는 제가 생각하는 그런 부자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었다. 깔끔 한 옷차림에 고객들에게 물건을 팔고 현금 뭉치를 받으며 기뻐하고 웃는 사람들 제가 본 주변의 사람들은 쉽게 돈을 만지고 근사하고 멋진 집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무엇보다 매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다들 행복해 보였다. 그 사람들에 공통 점은 다들 고객을 맞이하는 장사란 걸 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의 첫 직업은 매장관 리를 배우기 위해서 “점장이 되어야겠어.” 나도 장사를 하면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야! 그 이후 저는 장사를 배우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장사를 배우기 위 해 첫 직장을 옷을 파는 직업을 선택했다. 장사를 배운다면 무엇을 더한다면 지금 보다 낫겠지,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거야! 부자가 될 수 있을 거야!라고 상상하며 장사를 시작했다. 이젠 알고 있다. 장사한다면 장사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면 “부자 도 큰돈을 벌 수 있을 거야” 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건 어릴 적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 같은 생각이며 착각을 했다는 것을.


우리 주변에 수많은 점포가 있고 수많은 점포를 관리하는 점장(사장님, 점포를 관리하는 사람, 점 포 대표 직원)들이 있지만 아직 전세방 하나 없이 영업이 어려워 빚만 잔뜩 지고 문을 닫거나 그만둬 버리는 점장들이 수두룩 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분명 돈 잘 버는 점장도 있겠지만, 돈 못 버는 점장도 있다. 오늘 당장 점포 문을 닫아야 하는 점장도 있다는 말이다. 장사를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생각한 기대와 전혀 달랐는지 자신감도 기대도 점점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떤 점장이 부자이며 (큰돈을 벌고) 행복한 점장이 될 수 있을까?

어떤 상점의 점장이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떤 “기술을 익혀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후회하기 시작했다.


많은 기술 중에 왜 하필 장사를 선택했 일까! 후회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많은 기술 중에서 장사가 아닌 다른 걸 선택했더라도 “분명 후회했을 것이란 장담한다. 과연 장사가 아닌 다른 그 어떤 기술이나 직업을 선택했더라도 분명 “나도 장사를 하고 싶다” “장사를 할 거야”라 고 분명 후회하며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분명 남겼을 것이다. 처음에는 “점장이 될 수 있을 거야! 나도 사장이 될 수 있을 거야” ”나도 성공할 거야” “아주 많이 벌어서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라는 아주 짧은 막연한 생각만 했다. 처음 장 사를 하고 싶어서, 성공하고 싶어서, 부자가 되고 싶어 선택한 의지는 기억 속에서 밀려 사라진 지 오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인가 잘못 선택했다는 생각들이 밀려왔다.



[새로운 상품이 나오게 되면 기존까지 잘 판매되는 상품의 자리를 밀어 버리게 된다. 이건 우선 상품과 그다음 상품의 구분도 진열 순서도 그 어떤 약속도 없다는 뜻이다. 기존 상품이 가려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며 최대한 남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서 그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


내게 맞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고 내 탓이 아닌 회사 탓, 고객 탓, 환경 탓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실을 인정하 지 못하는 문제로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 이후 저는 근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씩 조금씩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인을 부러워하며 시간을 보내며 타인들이 저의 시간을 절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 어떤 일도 집중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상태였다.


많은 사람이 자 신의 직업을 만족하지 못하고 저와 같은 공통된 내용을 얘기하는 걸 많이 들어왔 다. 그것이 가장 대표적인 게 장사였다. “나도 장사하고 싶어! 장사할 거야” 이 지 겨운 직장 생활 인제 그만두고 장사나 해야지! 학교 졸업하면 뭐 하지! 나도 장사 나 해볼까? 많은 사람이 장사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말을 뱉는다. 그분들께 얼마 나 고민하고 준비되었냐고 물으면, 주변의 점포들이 성업하는 것만 보고 “나도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쉽게 말을 한다. 아주 짧은 생각들로 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취업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 쉽게 말해서 생계형 창업자인데도 아무런 정보 없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 이야기만 듣고 자신의 직 업을 포기하고 새로운 창업의 문을 두드린다. 인터넷의 간단한 정보와 주변의 잘 되는 점포만 보고 자영업자의 길에 뛰어든다. 그리고 더욱더 안타까운 건 많은 직 장인이 나이가 들고 은퇴 시기가 다가오게 되면 장사와 창업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되어 버렸다. 최근에는 마음을 부추기는 책들이 너무도 많아 책 한번 보고 와서 “하고 싶은 거 해라” “참지 말고 시작해라” “지금 당장 시작해라” 실패한 사람들의 내용보다 성공한 사람들의 내용이 더 많다 보니, 남의 말과 글만 보고 덥석 장사를 시작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계획성과 준비도 없이 그냥 남을 따라 하다 는 경향이 너무도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할 게 없거나 현실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그 어떤 준비 기간 없이 너무 쉽게 선택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지금의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하기에 벗어나고 싶어서 다른 것에 항상 의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보니 나이가 들면, 은퇴하면, 회사가 힘들고 포기하 고 싶을 때 분명 장사란 것에 기대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장사를 선택하는 이유

자신을 온전히 채우지 못해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몰라서, 자신이 할 게 없어서.

지금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지금보다 높은 수입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 주변에 보이다 보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진: Unsplash의 Stijn Swin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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