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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석 Sep 02. 2024

부작용이 살아진다

메모 이후 내게 들어온 것 

 

이제 무엇을 하든 시작하기 전에 생각을 미리 써내려 보자. 

10, 30분, 60분, 하루아침점심, 저녁 이렇게 단위로 분류한 다음 써 내려간다. 이것이 여러분의 글쓰기 기둥을 만들어주는 메모 글쓰기다. 몇 자 안 되는 글이라도 좋다.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인지 생각하면서 써내려 보자.


지금 처리해야 하는 일. 이 장소에서 가장 중요한 일,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생각, 상사의 명령까지 

시작하기 위해서 미끄럼틀을 타듯 매끄럽게 생생 나갈 수 있도록 써내려 간다. 작은 것부터 별거 아닌 것까지 한 자 한 자 모두 내려놓는다.  처음에는 거대한 걸 만들려고 하지 말자. 작은 것 하나하나 내려놓다 보면 보면 큰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당연히 글쓰기 실력도 점점 좋아진다. 

 

앞을 걸어가다 내 앞에 물건이 하나 있으면 돌아가거나 그것을 짚어야 한다. 우리 주변에 있는 것 들은 내게 분명한 영향을 주게 된다. 늘 의식하게 만들거나 반대로 피해서 돌아가게 만든다. 자신 앞에 큰 상자가 있다고 한번 생각해 보자. 분명 거슬리는 문제들이 내 눈앞에 놓이게 된다. 내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쌓였는지는 반드시 역추적해야 한다. 우리는 내 앞에 아무것도 없을 때 또는 땅이 평평하지 못하면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

 

하루는 늘 반복된다. 어제 일과 오늘 일이 늘 다르다면 정말 불안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일어나는 일은 같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써내려 가면 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건 사고들은 늘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윗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내게 밀어대는 일들을 제외한다면 큰 혼란스러울 때는 없을 것이다. 당연히 기념일과 이벤트도 1년에 한 번 그것도 늘 반복된다. 이렇게 미리 표시하지 않거나 보지 않으려 한다면 그냥 넘기게 되면 큰일이 벌어질 것이다. 아내가 화를 내거나 상사가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직장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아이들과 아빠의 관계가 멀어질 수도 있다. 


하루하루 의미 없이 물 흘러가듯 정신없이 떠내려 보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일도 잘해야 하고, 가족들도 챙겨야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늘 쌓여 가는 수많은 일 때문에 복잡한 세상에 놓여 살아간다. 이렇듯 이 수많은 일들이 내 앞에 놓인다. 이걸 막든, 치우든, 하나씩 밝고 지나 치던 이런 것들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메모 글쓰기를 반드시 사용하셨으면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쫓기게 만들고 아쉽게 하고 늘 불안한 미래를 상상하며 벌벌 떨게 될 것이다.


* 12회 브런치 북 출판을 위해 빠르게 연재 중입니다.

누군가에게 제 글일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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