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상사의 입냄새 피하는 방법

by 장주인

대부분의 직장인이 월요일을 두려워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사실 저 역시나 그랬으니까 말이다.


카페 벽에 떡 하니 적힌 글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글귀를 보며, 행복이라는 단어를 그저 동경만 했다.

주말이 끝나고 나면, 마치 다시 전쟁터로 끌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구겨진 몸을 학처럼 접어서 버스에 내 몸을 싫어야 했다. 근무지로 향하는 시간이 끔찍하게 싫었다.

버스 안에서는 '내게도 빛나는 날이 올까?' 하고 투덜거리기 일쑤였다.


월요일 아침 힘든 한 주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압박감, 책상 앞에 쌓여 있는 일거리들은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팠다. 더 끔찍하게 싫은 건 대머리 상사의 입냄새에 담배냄새까지 함께 맡아야 했다.


전 그 일을 맞이할 준비도, 잔소리 피할 마음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미 버스 안에서 진이 다 빠져버렸다. 거의 무릎으로 기어가듯 월요일을 맞이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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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한 주 일정을 미리 작성해 보니, 제가 그동안 얼마나 저 자신에게 무심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충분히 알려주지도, 미리 준비할 시간을 주지도 않았다는 것 말이다.


그러니 불안한 마음이 앞서고, 늘 반복되는 일을 즐겁게 맞이할 리 만무했던 것이다. 오랜 시간 멈춰있던 기계가 갑자기 움직이면 삐걱삐걱 소리를 낸다. 우리 몸도 그렇다. 휴무일에 너무 누워서만 보내거나 '쉬는 것'에만 몰두한다면, 막상 몸을 움직여야 할 때 강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진정한 휴식은 '내일을 힘차게 시작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흥청망청 놀다가 지쳐버린 몸을 회복하기 위해 '휴식'이라는 명목으로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렇게 내일을 맞이할 준비가 부족하거나 복잡한 한 주가 혼란스러운 이유다. 하루 일정을 미리 정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군가의 갑작스러운 요청에 허둥대거나, 내가 직접 중요한 일들을 미리 챙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일거리들은 오히려 제게 더 큰 긴장감을 안겨줄 뿐이었다. 그래서 저는 월요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중요한 내용을 파악한다. 핵심만 한 줄로 요약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내 기분이 달라질 때마다 그 이유에 대해 '숫자'로 표시해 나갔다.


기분이 가장 좋을 때를 10점으로 표시한다. 기분이 바닥일 때는 1점으로 매겼다. 예를 들어, 어제의 기분이 10점이었는데 오늘 8점이라면, '-2점'에 대한 이유와 답을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다. '커피를 마실 때', '점심 식사를 할 때',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면서 식사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반대로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 '미팅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도. 이렇게 꾸준히 체크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시간만 보낼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때부터 '내 기분이 떨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산적인 고민이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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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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