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환 딱 한줄
잡다한 생각들이 만물상이 되어 매대에 깔린다.
과거에는 이런 잡념들 때문에 단 하나의 일도 제대로 끝내지 못했다. 늘 '내일'로 미루기 일쑤였다. 중요한 일거리가 생기면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을 허비하곤 했다. 오랜 시간 붙들고 있다고 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
저는 어떤 일이든 제대로 해내는 법이 없었다. 점포를 운영할 때 기본적인 청소조차 마찬가지였다. 늘 지저분한 쓰레기 더미와 함께 생활했다. 이런 문제로 지적받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금은 180도 다른 사람이 되었다. '메모 글쓰기' 이후 저에게 정말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이제 머리에 생각이 떠오르면 펜을 검처럼 뽑아 들고 휘두르면 온 갓 잡념을 쫓아낸다.
과거에는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이 저를 방해한다고 여겼다. 집중을 흐트러트렸다. 깨달았다. 그 잡념들은 제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생각의 덩어리'가 되어 쌓이고 있다는 사실말이다. 사소한 문제, 아쉬움, 아주 작은 미련까지.
이제 그것들을 메모장에 빼곡히 적어나간다. 그리고 여유 있는 시간에 다시 꺼내어 하나하나 꼼꼼히 되짚어본다. 해결 계획까지 탑을 올리듯 차곡차곡 세워나간다.
마치 목욕탕에서 내 등을 누군가 밀어준 처처럼 머릿속이 정말 시원하게 정리된다. 물론, 모든 생각들이 다 필요하고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였다. 엉뚱하고 이상한 생각들이 폭죽처럼 터질 때도 있다. 이것들이 모두 쓸모 있는 건 아니란 것도 잘 안다.
그중에는 '쓰레기 더미'처럼 보여도 분명 쓸모가 있는 것들도 존재한다. 집을 청소하고 안 쓰는 물건을 모았두었을 때, 당장 버리지 않고 일주일 정도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면 그중 한두 가지는 다시 필요한 물건으로 건져낼 수 있는 것과 같다.
이제는 안다. 머릿속에 뒤엉킨 생각들도 펜을 들면 하나씩 풀린다는 걸. 적는 순간, 복잡한 덩어리들은 펜 끝의 칼날에 잘게 갈라지고, 날 막던 것들은 길을 비킨다.
<오늘도 딱 한줄만 >
1.난 두려울때 검을 뽑는다.
2.두려운게 무엇인지 써본다.
3. 쓰고 찢어 버린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