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거울을 않보면 하고 싶은 얘기들, 쓰고 싶은 글귀들이 떠오른다.
... 내 얼굴을 보고 나면, 하고 싶은 일들, 한 번도 해본적 없는 남들이 좋다는 일들이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거울을 덮는다.
집 안의 모든 손거울은 바닥을 향해 엎어져 있다.
나를 잊으면,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을 지워내면,
아무런 슬픔도 그다지 후벼드는 상처도 안보인다.
티를 내지 않으려고 버티는 건, 또 다른 설움으로 변환되어 짜디짠 눈물을 만들어버린다.
상처받지 않으려 애쓰는 건, 괜한 아집과 노여움의 폭발을 동반해야 가능해지는 외골수적 기질이다.
그러니 받아들이자.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다만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는 듯이...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가면을 쓰자!
그렇지 않으면 시끄럽고,
불필요한 언쟁으로 힘을 뺀다.
... 그러고 나면 서로를 미워하고, 자기혐오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젠가 한 번은 빠져나왔을 긴 고통의 터널로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다면, 가면을 쓰길... !
그래봐야 나는 그냥 나니까...
아무것도 되지말고, 그냥 내가 되어 살아보자.
이기심이 아니다. 비난에 굴하지 않는 상처의 회복이요, 진정한 치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