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급, 교실은 좀 어때요?
적응은 잘 되어 가나요?
벌써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꽃구경은 가셨나요?
아마 다음주에는 약간 더 올라온 북쪽 지역에서 벚꽃이 만발하겠지요~
요즘 봄비와 함께 따스해진 햇살에 새학기를 보내고 있는
어린 초등학생들도 설레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면 연하게 구름섞인 푸르름이
매일을 하루같이 차분하게 조심조심 지내느라 콩닥거릴 여린 아이들의 심성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월요일인 오늘, 이곳은 좀 흐리지만요^^;;)
한 마디라도 실수가 있어 혹여 잔잔한 마음 속을 뒤흔들진 않을지,
한 소리라도 미처 못 듣고 흘리다가는 소중하게 지켜오던 아름다운 심성에 기스라도 나는 건 아닐까...
선생님으로서도 한발한발 나아가기가 조심스러울만큼 중요한 시기 맞지요?
대체로 교실 속은 우리들의 바람보다 붐비기 일쑤이고,
아이들이 품은 기대는 누구 하나에만 치우칠 수 없을만큼 다양하고 연속적인 반응이기에...
선생님은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촉각을 세우시며,
최대한, 그야말로 완벽이나 완전이 아닌 '재량껏', 가능한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고군분투하고 계실 겁니다.
학부모로서의 기대와 교사로서의 역량 사이에 만약 빈틈이 생긴다면, 그건 이때쯤 학기초부터 준비하는 마음가짐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을텐데요~ ^^.
언뜻 상식적인 것 같지만,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귀기울이다보면 놓치기 쉬운 그런 이야기를 해볼께요.
1. 아이가 교실에 들어가지 않으려 해요. 혹시, 선생님을 무서워하는 걸까요?괴롭히거나 싫은 친구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책걸상이 불편하면 어쩌죠? 교실환경에 먼지가 많아 아프기라도 하면 안되는데...
... 아이들과의 대화는 교사이자 동시에 부모인 선생님들에게도 매우 중요하지만,
적응과 부적응을 가르는 결정적인 한마디는 엄마아빠에게서 나오는 것 같아요.
단어 하나의 차이마저도 기억력이 좋은 아이들은 쉰게 떠올리고 계속 되뇌이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우는 아이에게 "왜?누가 너 못살게 굴어?"
"말해 봐. 엄마가 다 도와줄께." 그런다면... 아이는 처음엔 부정적인 남탓을 하지 않으려고 고개를 젓다가도, '정말 우리엄마가 나선다면 내 속상함이 사라지고 방긋 웃게 될까? 선생님도 웃는 얼굴이 좋다고 하셨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이 흘러갈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 말을 정말 실행으로 옮기며 보인다면 아이는 마치 원더우먼 같은 능력을 엄마로부터 느끼며 잠시 우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에서의 지침과 선생님의 안내를 매일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 주효하므로, 엄마의 존재감을 그 이상 크게 느낀다면 단체로 생활하기에 어러운 점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교욱관을 지니신 부모라해도 직접 볼 수 없는 자녀의 학교생활 곳곳을 모두 케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렇다면, 주로 선생님들은 자녀가 보이는 불편한 태도 앞에서 어떻게 이끌어 주고 계실까요? 아마도, 어떻게 하면 그런 울고 싶은 기분을 긍정적으로 가꿀지를 먼저 생각하실 수 있을 거예요. 아니면 걱정이나 소심한 마음이 있다면, 머뭇거리다 눈물이 났다면, 조금 더 용기를 내도록 해줍니다. 책 속의 장면을 참고한다던지, 자신의 사례를 들려주던지, 좋아하는 간식을 먹고 마음을 가라앉혀 보게 한다던지... 여러가지 방법이 가능할 수 있어요.
이때, 분명한 키포인트?
친구나 선생님들 탓은 되도록 하지 않기!
그럼 속이 상한 이유를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혹은 다른 면에서 발견할 수도 있기때문에 오히려 아이의 입장에서는 내적 심리적 컨트롤 기제를 단단히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아니면 물건이나 환경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는데요, 만약 못 참고 타인을 향해 문제의 원인을 돌린다면 안정적 관계형성을 위해 도약할 기회는 잃고 말겠지요~? 아이에 대한 애정을 성장을 위한 밑거름으로 승화시켜보아요.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면, 평소 대화패턴에 넣어서 익숙해지도록 반복해보고요.
교실 속은 서로를 밀어내며 잘못을 피하거나 고쳐야할 문제를 무시하고 방관하는 장소가 아니지요.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홀로 해결하려해서도 안 된답니다!
침착하게 '내 자리는 어디인가?'
''준비물은 빠진 것이 없나?"
" 질문은 언제 하는 게 졸좋을까?"
등등... 무턱대고 발화하기보다는 아직 낮설고 서먹하기에, 속으로 몇 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말과 행동으로 옮기는 자세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2. 숙제가 있다는데, 집에선 책가방을 열지도 않아요.
그럴 수 있지요. 실제로 많은 수의 아동들이 집과 학교를 분리해서 생각하기에 일단 귀가하고 나면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까맣게 잊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 굳이 숙제를 꺼내서 '꼭 해라..' .고 강요하기보다는 잊지 않도록 넌지시 말해준 뒤, 아이의 마음이 정돈되어 내일을 위한 준비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조금 늦더라도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러다가 밤새도록 못 하면요? 양과 내용에 따라, 다음날 학교에 가서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아침 등교 직전에 생각하면 훨씬 맑은 컨디션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과제일 수도 있으니까요.
가장 우선시 해야할 것은, 반드시 과제를 완전하게 다 하는 게 아니라 학기초 심리적 적응과 무리없는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것... 이런 정의적인 영역임을 염두에 두어,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게 모두가 함께 흐믓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유지하도록 노력해봅니다.
혹시 누가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나요?
한 교실 2~30명의 친구들은 제각기 모두 다른 성격과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답니다.
물론, 그런 제각각의 개성을 한 마음으로 모아주는 것이 교실의 역할이고,
선생님들의 놀라운 능력이시기도 하지요!
그런데, 잘 떠올려 보세요.
내가 다른 사람을 기분 상하게 한 적은 없었나요?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런 패턴은 서로가 주고 받는 상호작용이거든요.
내 기분이 상했다고 해서, 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찾아
그대로~ 혹은 그보다 더 돌려주려 한다면 어떤 결과가 오겠어요?
끝이 없이 핑퐁처럼 공격을 주고받다가 큰 다툼으로 번지지는 않을까요?
대부분의 친구간 갈등이 이런 작은 이유에서부터 멈추지 않아 생기게 됩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기분 나빠지는 일이 생겼다면? 친구나 선생님이 아닌...
물건, 학습, 그리기, 만들기, 상상, 명상, 감상... 등으로 마음을 써서 푸는 거예요!!!
오래 오래 함께 가기 위한 단체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