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코리아, 그리고 학교

또 시간강사로 복직하게 된다는 건

by 스무디

... 나만의 소신을 지켜가고 있다는 것!

일러스트 코리아 대전에 갈까말까?

막상 당일이 되면 움직이기 빠듯하진 않을까...

아이들 어렸을 적 같으면 그렇게 즐거운 기분으로,

새로움을 탐색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기꺼이 갔을 텐데... 집도 멀어지고, 애들이 좀 크고나니 계산을 또륵또륵~ 의구심도 불쑥~


망설이다가 결국 사전결제 50% 할인을 포기하고

버튼을 누르지 않았었다.


분명 그렇게 기억했는데, 며칠 전 문자가 온 것이다.

'사전등록하신 일러스트대전... ' 기한과 시간 등의 안내가 담긴 내용이었다.


"어? 이상하다. 내가 결제를 했던가? 예약하지 않고 포기한 것 같은데... "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등록이 되어있다는 말만 있었지. 결제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이 정도면 결제는 되었다는 얘기겠지?기억엔 없지만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결제가 되었나보군. 그럼 육천원에 관람하는 건가' 뭐 갈팡질팡 했지만 그만큼 관심있는 전시회라서 고민한 것도 될테니...


한편으론 의외의 사전등록 소식이 반가웠다.

행사 마지막날은 5월 4일 온 식구들을 뒤로하고

룰루랄라 삼성역에 나홀로 당도했다.


예전과는 달리 지하철역 부근이 달라져 있었고,

관광객, 외국인, 학생 등 인파로 붐비는 사이에서 전시회장을 찾는 덴 시간이 조금 소요되었다.


마침 무인 발권기가 있었다.

나는 당당하게 사전등록 문자를 열고 최종확인을 하며 내 폰 번호를 띡띡~ 눌렀다.


그런데 왠걸?

예매표 발권이 아니라 그 기계에서 결제를 하라는 것이었다. '내가 예매 안내를 따라서 입력한 정보를 가지고 사전등록은 한거고 결제는 안 되었으니, 여기서 만이천원을 다 내고 입장하면 된다고?'


그럴거면 그 때 결제했지, 그 단계에서 멈췄겠나... ㅜㅜ


이런 분위기에 아무도 불만은 없는 듯했다.


나만이 현대무드에 부적응한 이방인 같았다.


스티커 등을 사갖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행복해보이는데, 전혀 공감이 안되었다.

얼핏 들여다보았으나 만이천원이나 내고 입장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ㅜㅜ


그냥 학교로 돌아가 좀 더 살아보는 자연적인 생활에 만족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햄버거를 사먹고 돌아왔다,.. 나름 격세지감을 느낀 보람찬 하루였다.


^^.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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