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车延高
是另一种风,被骄傲的马蹄吹动
在草尖上追风
驰骋,蹄音裂帛
在静观其变的戈壁石上拓展疆土
烽火剿灭了狼烟
累死过马厩,驿站,古道
藐视挣断时间的速度,大漠孤烟
只是一根缰绳
黄沙百战,铠甲卧血,锈色里开出无名的花
长河落日,多像一粒种子
长成村庄,部落、城郭
后来,岁月把蒙古马拴在草根上
去远方的路不休息,蹄音
就在马头琴的琴弦上
또 다른 바람이다, 오만한 말발굽이 일으킨
풀잎 끝을 스치는 바람을 쫓으며 질주한다
말발굽 소리는 비단을 찢는 듯 날카롭다
변화를 묵묵히 지켜보는
사막의 돌 위에서 영토를 넓히고
봉화는 늑대연기를 사그라뜨린다
마구간, 역참, 고대의 길이 지쳐 스러지고
시간을 비웃던 대막의 고독한 연기는
결국 한 가닥 고삐로 남는다
황사 속 수없는 전투,
피 묻은 갑옷이 땅에 눕고
녹슨 색 속에서
이름 없는 꽃이 피어 난다
긴 강, 저무는 해는
한 알의 씨앗과 같다
마을이 되고, 부족이 되고,
성곽으로 자란다
그리고 훗날,
세월은 몽골마를 풀뿌리에 묶어 두고
멀리 가는 길은 멈추지 않는다
말발굽 소리는
해금 현 위에서
영원히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