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질 때
나와 상대가 모두 윈윈하는 최선의 길
나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었다. 나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그래서 늘 힘들고 피곤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실수를 하거나 무언가를 잘 못할 때는 늘 이런 식으로 나를 비난하며 살았다.
'너는 왜 이것밖에 못 했어. 이렇게 했어야지. 진짜 창피해.'
'아, 미리 준비했어야 하는데, 완전 내 실수야.'
'너 완전 미쳤구나. 이 바보.'
상대방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 사람도 이렇게 하는 것을 보니 문제가 있구나.'
'이 사람은 믿으면 안 되겠구나.'
그런데, 이전 포스팅에서도 올렸듯이 이런 생각은 나와 상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관계 또한 제대로 세워나갈 수 없음을 깨달았다. 사람은 자신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앞에서 정말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두 명의 필라테스 강사가 있는데 한 명은 내가 자세가 안 나오면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더 해보세요." 라고 말해주기도 하고, 1시간 강습하는 내내 내가 정말 실력이 좋은 사람인 양 믿어준다. 한 명은 나에게 어떠한 기대도 없이 그저 동작에 대한 설명만 해준다. 그러다 보니,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서 강습을 받아도 첫 번째 강사 시간에는 내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 최선을 다한다. 두 번째 강사 시간에는 적당히 하게 되다 보니 성취감도 적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진행하면서 예전에는 '이 사람들은 이 모임에 별로 우선순위를 두지 않을 것 같아. 그러니 나도 상처받지 않도록 너무 기대하지 말아야지.'라며 동기부여도 적당히 했었다. 그러나 이번 달에는 모임의 구성원들에게 아주 벅찬 기대를 갖고 그들에게 나의 솔직하고 강한 기대를 전했다. 그랬더니 구성원들이 모임을 대하는 마음 가짐이 달라지고, 응집력이 생긴 것을 느꼈다.
사람은 에너지를 주고 받는 존재이다 보니,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고 여기는지에 따라 관계가 좋아지기도 하고, 안 좋아지기도 한다. 아무리 좋았어도 한 순간 나의 의심으로 그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하고, 아무리 안 좋았어도 나의 다가섬과 긍정적인 태도로 인해 잘 풀리기도 한다.
결론적으로는 상대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고 나랑 맞지 않아도 함께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사람의 긍정적인 면을 봐 주고 그 사람에게 좋은 면이 있을 것이라고 끊임없이 기대해야 한다. 이 내용은 '미움받을 용기2'에서도 다루고 있다.
- 가정에서
: 부모는 자녀를 믿어줘야 한다. 잘못된 행동은 가르쳐야 하지만, 그 아이의 존재까지 부정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 아이의 잘못된 모습은 전체의 아주 일부로 봐 주어야 한다. 계속 혼내기만 하면 더 나쁜 아이가 될 것이다.
- 직장에서
: 실수를 많이 하고, 능력이 없어 보이는 직원 또는 동료의 안 좋은 점을 계속 찾다보면 그 사람도 그것을 다 느낀다. 잘 못할수록 더 격려하고 응원해주어야 한다.
- 사적인 관계에서
: '이 사람은 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나도 적당히 해야지.'가 아니라, 내가 먼저 그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대할 때, 자연스럽게 그 사람도 나를 그런 대상으로 대하게 된다.
물론 나와 잘 맞고, 내가 존경하고 배울만한 사람들과 가장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 너무 맞지 않는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면 내가 소진되고, 충분한 만족감을 누리기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어쩔 수 없이 함께 해야하는 사람이 정말 싫을 때에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내가 누군가가 정말 싫을 때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이전에 겪었던 일 중 좋지 않았던 사람과 비슷한 면을 갖고 있는 사람들, 특히 가족 내에서 싫었던 모습을 갖고 있는 사람이 특히 그랬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 마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경험했다. 당신의 과거의 경험이 당신의 현재와 미래까지 제한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렵지만 가능하다. 우리는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람을 마주할 때, 나는 현명한 선택을 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리고 가능하다고 믿어야 가능하다.
대인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때문에 좌절하고 힘들었다면 이제는 그 벽을 넘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