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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 Dec 10. 2021

누가 뭐래도 너의 색깔을 잃지 마!

나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이 쏟아질 때

  지난 글에서 나의 신념이 흔들릴 때라도 나를 비난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수정하면서 노력해보자고 했었다. 그렇게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3주 동안 나는 내가 가장 부족했던 부분을 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이런 힘이 있었나, 내가 이렇게 강했나 싶을 정도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성과가 있었다. 나는 힘이 별로 없다,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는 자아상을 갖고 있어서 그동안 내가 가진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문제도 있었다. 나에게 피드백을 주었던 사람의 색깔과 나의 색깔이 완전히 다른데, 그 사람의 신념에 가깝게 내 행동을 바꾸자 내 기분은 좋지 않은 것이었다. 일의 성과는 더 좋아진 것처럼 보였으나 내가 그동안 맺고 있던 친밀했던 관계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결론적으로 그 사람은 관계보다 자신이 옳다고 하는 바가 더 중요하지만, 나는 관계도 중요하고, 다른 사람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었다.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음을 직감했다.


  내가 제일 어려운 부분이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이다. 보통 나는 많이 노력하며 좋은 피드백을 주로 받으며 살아왔기에 올해처럼 이렇게 내가 다른 사람에게 다소 이상하고 유별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신경 쓰이고 피곤한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며 내 고유한 색깔을 가장 아름답게 드러내며 살기로 결심하게 된다.


  다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드라마 이야기를 꺼내본다. 드라마에서 하영은(송혜교 역)은 윤재국(장기용 역)의 죽은 형과 연인이었기 때문에 이 둘의 사랑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한다. 하영은과 윤재국을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렇지만, 나는 이 둘은 자신의 진실한 가슴을 마주하고 용기를 내어 서로를 선택한다. 누군가의 눈에는 이 둘의 진지한 관계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하겠고, 나처럼 그 둘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결정을 내린다. 하루에도 수십 번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핵심 가치로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다른 외부적인 것들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이 신념에 따라 내 색깔대로 일관성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라고 생각이 된다. 따라서 내가 추구하고 싶은 핵심가치와 신념을 잘 정리하고, 내 색깔을 스스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글은 나처럼 타인의 시선과 피드백 때문에 스스로를 의심하고 흔들리고 있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썼다. 나는 그 누군가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지금 그 모습 그대로 너무 훌륭해요. 지금까지 잘 해왔어요. 정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조금씩 노력해서 메꿀 수 있어요. 그렇지만, 당신의 색깔을 버리고 다른 색으로 칠하려 하지 마세요. 그 고유한 색깔은 너무도 아름다우니까요. 그 색깔은 당신만 가질 수 있는 거예요."

  

   아이유도 Celebrity라는 노래로 우리에게 말해준다.

   "잊지 마 넌 흐린 어둠 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야

     You are my celebrity"


    나도 내 고유한 아름다움이 더욱 드러나도록,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른 이들이 말하는 아름답다는 것들을 내 고유한 색 위에 덕지덕지 칠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그렇게 함께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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