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행복한 건
행복은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최근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그만 두고 싶을 정도로.
그런데 몸도 너무 아픈 것이다.
처음에는 늦게 자서 컨디션이 안 좋은 줄만 알았다.
일찍 퇴근하고 초저녁부터 누워서 자는데 새벽 내내 몸살처럼 몸이 너무 아픈 것이다. 두통도 심하고.
코로나 자가 키트를 해 봤다.
양성이었다.
2년 반 넘게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아서 신기하다 싶었는데 이제야 걸린 것이다.
나에게는 너무나 좋은 타이밍이었다.
몸이 너무 아팠는데도 기쁘고 행복하다.
잠시나마 직장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행복은 참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내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안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기에 그저 기쁘고 감사하다.
나에게 일어나는 많은 일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