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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 Dec 11. 2022

두 번째 위기가 찾아올 때

이번에는 더 쉽게 넘길 수 있어.

  인생에서 위기는 늘 나를 찾아온다. 정말 어렵게 간신히 첫 번째 위기를 극복하고 삶이 안정을 찾아갈 무렵, 인생은 나를 고요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또 지난 번과 비슷한 종류로 나의 감정을 건드리며 나 자신을 무력하게 하고, 우울하게 하고, 포기하고 싶게 만든다. 현실에서 떠나고 싶게 만든다. 


  그러나, 내가 어려운 순간에 썼던 글을 읽으며 내가 했던 다짐을 읽으며 다시금 마음을 지킬 수 있다. 

 '그래, 내가 이런 생각을 했었네. 마음을 지키자. 포기하지 말자.'


  마음 속 회로는 한 번 길을 만들면 다시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 전에 우울하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길을 만들었던 사람은 현재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더라도 과거의 일과 비슷한 일이 생기면 다시 그 회로가 건드려지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금방 우울감이 밀려온다. 그렇지만, 그렇게 쉽게 나 자신의 생각을 어둠에 내어주면 안 된다. 다시 일어나야 한다. 


  사람이 우울한 정서로 들어가면 무력감을 느낀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이전 글에서도 적었듯이 인간은 생각보다 잠재력이 많고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생각을 바꾸면 극복할 수 있다.


  본질육아 책을 펴낸 지나영 교수님이 유튜브에서 추천해준 요법이 있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I am worthy. I am lovable."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가치로운 존재야. 나는 사랑스러워. 놀랍게도 이 요법은 생각보다 빠른 효과가 있다. 또한 감사요법을 추천해주셨다. 내가 현재 감사한 일을 의도적으로 헤아려보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처한 상황과 조건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생에서 위기를 맞이하지 않고 순탄하게만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어려움과 위기가 찾아온다. 그러나, 한 번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은 두 번째부터는 조금 더 쉽게 극복하며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 현재 보여지는 현실에 나의 생각을 부정적으로 빠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인 것 같다. 


  나의 경우는 나보다 더 치열하게 훈련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을 축구선수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지킬 수 있었다.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랬을 것이고, 온 마음을 다해 경기에 임했을 텐데도 어쩔 수 없는 상황과 조건 때문에 실망스럽기도 했을 것이다. 잘했다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들이 짊어졌던 좋은 결과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은 실로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결과가 나왔고 더 이상 돌이킬 수도 없으며 받아들이고 자신을 잘 회복하여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건전한 반성은 좋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에 집착하고 후회하며 매달리면 안된다. 


  나 역시 이미 지나간 일들에 집착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타인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대신 나에게 주어질, 이제 시작될 삶을 고대하고 준비하며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나는 망하지 않았다.   

  내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 삶은 지금보다 더 만족스럽고 행복할 것이다. 어떻게? 내가 그런 선택을 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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