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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 Dec 25. 2022

한 주 동안 참 많은 것을 할 수 있구나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 사람은 달라진다. 

  올 한해 나는 분주하고 빡빡하게 살기 보다는 여유롭고 천천히 살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다보니 마감 기한을 앞두고 평소 습관처럼 지내면 일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할까봐 걱정도 되었다. 


  하지만, 사람은 정말 위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퇴근 후, 편히 동영상을 보거나 SNS를 훑어보며 한 두시간을 생각 없이 흘려보내던 나는 이 때가 아니면 일할 시간이 없다는 촉박한 마음과 긴장감, 책임감 때문에 퇴근 시간 이후로도 5시간을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이런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니 나도 스스로에게 깜짝 놀랐다. 평소에는 체력도 약해서 금방 누워야하고 쉬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잘 버틸 수 있었다. 그렇게 주말까지 일을 해서 기한 안에 해야할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최근 2년은 연말이어도 조용히 보냈었는데 이제 다시 예전처럼 사람들이 모이고 만나기 시작하니 결혼식, 연말 행사 등으로 주말에도 많이 바쁜 일정이었다. 그렇지만, 밖에 나가기 전에 청소도 하고 약속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빨래, 설거지도 하고, 내가 해야할 개인적인 공부를 두 시간 정도 할 수 있었다. 이번 주도 일을 마무리 해야하고, 약속도 있고, 초대도 있지만 즐겁게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앞으로는 해야할 많은 것을 앞두로 지레 겁 먹지 않기로 했다. 사람은 상황에 처하면 다 살아남기 마련이고, 솟아날 구멍이 있는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연말을 순조롭게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맺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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