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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 Mar 12. 2023

인생의 속도

조급한 마음이 많이 든다면

#1. 운동도 무리하면 안 된다.

 병원에서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약도 먹고, 음식 조절도 하며 운동도 병행하고 있었다. 인바디 검사에서는 근육량이 너무 부족해서 자주 피곤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에 근육 운동도 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무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몸이 힘들었는지 무릎 밑 정강이 부분에 심한 통증이 왔다. 계속 그 부분에 대한 통증이 있어서 치료를 했었는데 호전되었다가 운동 후 통증이 더 심해진 것이다.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정형외과에서 가서 충격파 치료를 받고 소염제를 먹었다.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했더니 무리가 되어 통증을 유발하는 상황에서 아차 싶었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았다. 몸이 좋아지는 속도를 기다려주기로 했다. 체지방이 한번에 근육으로 바뀌지는 않겠지. 수년을 이 상태로 유지해온 나의 몸이 바뀌는데 너무 급하게 하면 안된다. 운동하다가 염증이 생기거나 다치면 장기적으로 그게 더 문제다. 


#2. 일도 무리하면 안 된다. 

  지난 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까지 정말 열심히 직장에서 일했다. 잡담하는 시간도 줄이고 최대한 집중에서 내게 주어진 업무를 완료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수요일 오후에 완전 몸이 지쳐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실 나는 내가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옆자리 동료가 중간에 병나서 못나올 까봐 걱정이 된다는 말을 해줘서 내가 평균 이상으로 달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일을 마감기한에 맞춰서 끝내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미리미리 끝내놓고 여유를 부리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 될 것 같다. 마감까지 가기 전에 탈진이 나면 안 되니까 적당히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해야겠다.


#3. 지식에 대한 욕심

  나는 내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책을 너무 많이 안 읽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고전은 재미가 없게 느껴져서 읽지 않았고 역사책도 굳이 많이 읽지 않았다. 학창시절에는 내신과 수능 공부를 하느라 시간을 많이 썼고 성년이 되어서도 자기계발서나 의무적으로 읽어야 할 책들,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책들 정도만 읽었다. 역사, 문화, 지리, 예술, 정치,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책을 많이 읽고 지혜로워지고 싶은 욕심이 내 안에 있는데 생각보다 실천이 잘 안된다. 그렇지만, 지식에 대한 부분도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게 책의 세계고, 한 권을 읽어도 깊게 생각하며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4. 천천히 가자.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빨리 그 꿈을 다 이루고 싶어서 엄청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과 그런 마음 때문에 요리도, 운동도, 여행도 다 우선순위에서 미루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마음이 초조할수록 나는 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몸은 긴장하고 경직되어 가는 것 같다. 삶의 균형이 많이 흔들리고 치우치는 모습으로 후폭풍이 너무 컸다. 어차피 인생은 경쟁이 아니라 내가 혼자 걸어가는 삶이 아닌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1~2년 뒤에 이룬다고 한들 그게 인생 전체에서 엄청 큰 영향은 아닐 수 있다. 근시안적인 사고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건강과 관계를 잘 다져가며 행복한 인생을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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