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기대해주지 않으면 어떤 변화도 없다.

나의 한계를 뛰어 넘기

by 햇살

나는 대중 앞에 내 존재를 드러내는 게 힘들다. 대중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 특히 낯선 집단에서 내 목소리를 내고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최대한 피하는 일이다.

그 원인이 된 사건은 바야흐로 초등학교 6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반에서 나를 질투하였던 어떤 여자애가 다른 모든 친구들을 자기 편으로 만들고 나를 외롭게 했다. 내가 단짝처럼 지내고 싶었던 친구에게 쓴 편지가 화장실 쓰레기통에 찢어져 있던 채로 발견되었다. 쉬는 시간, 수학 여행 등은 나에게 정말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렇게 졸업을 하고, 중학교에 입학한 나는 의기소침하여 친구들을 자신감 있게 사귀지 못했다. 나를 좋아해주는 친구도 있었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나를 거절할거야. 나를 싫어할 거야.'라는 부정적인 자기 메세지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는 반장도 하고, 발표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었는데 나의 의기소침함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까지 이어졌다. 나는 선생님이나 교수님의 사랑을 받지 않기 위하여 아는 것도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수업 시간을 보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 소수의 사람들과 사적인 자리에서 친밀하게 지내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늘 조용히 있고자 노력했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도 이런 모습이 있었지만, 1년, 2년이 지나면서 친해진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나도 그들을 신뢰하게 되고, 내가 영향력 있는 역할을 맡게 되다보니 극복할 수 있었다. 내 목소리를 자신감 있게 내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또 다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도 예전의 내 모습처럼 조용히 지내고 있다. 오늘은 이런 내 모습이 답답했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그러다 산책을 하면서 내가 중학교 이후로 계속 나 자신에게 한계를 그으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기대를 스스로에게 하지 않았었구나. 내가 나를 기대하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


나 자신에게 긍정적인 기대를 먼저 해 주어야겠다.

"너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 가도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태도로 너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너는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지금은 네가 재정 관리를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지금 노력하고 있으니 언제가는 잘 하게 될거야."

"식단 조절 열심히 잘 하다가 지금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다시 잘 할 수 있을거야."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고 집중이 잘 안 된다고 피하고 있지만, 너는 잘 해낼 수 있을 거야."


나 자신에게 먼저 기대하는 사람이 되자. 내 자신의 한계를 내가 긋지 말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 자신을 믿어주고 격려해주자. 할 수 있어. 잘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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