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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Oct 19. 2024

당신이 꼰대, 갑질 상사를 만날 수 밖에 없는 이유

사회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권력의 중독성『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 이 글에는 특정 책에 대한 발췌가 있으나, 책을 읽어보시기에는 전혀 무리 없을 만큼의 분량입니다. 



과거 스타트업 임원이던 시절, 내 팀은 10명으로 시작해서 몇 년 후 50명 내외의 조직이 되었다. 고작 다섯 명뿐이던 회사에서 난생처음 팀장을 맡은 건 입사 후 약 2년이 채 안된 시점이었다. 그 시기에 내 별명은 '신입킬러'였다. 신입이 들어오면 유독 내 팀에서만 얼마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었다. 나는 이 별명을 꽤 좋아하고 즐기기까지 했다. 경험이 부족하다면 남들보다 두 세배 노력해야 하기에 야근은 필수이며 혹독한 업무 트레이닝은 필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가혹한 업무 강도와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가감 없는 피드백을 이상적인 팀 컬러라고 판단했다. 이런 팀 컬러를 버티지 못하고 나자빠지는 이들을 무능력자로 치부했다. 반대로 꿋꿋이 버틴 이들에게는 더욱 더 가혹한 환경을 버텨야 성장할 수 있다는 명분 아래 더욱 쥐어짜 냈다.


 그 후로 3년간, 나는 회사의 임원직을 수행하고 더 많은 조직원이 나와 함께 일을 했다. '신입 킬러'라는 별명은 역사 속 한 편으로 사라졌지만,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 '젊은 꼰대', '갑질 상사'. 충격적인 것은, 이런 내 이미지를 나는 자각하지 못했다. 더 나아가서는, 내가 판단하는 모든 것들이 회사와 팀에게 이로운 판단이며, 내 언행은 이타적인 모습이라는 아전인수의 모습에 도취되었던 듯하다.



우리는 상대가 선택할 수 있는 제안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
당신의 '온화한' 제안이 사실 얼마나 강압적으로 표현되는지 모를 수 있다.



비로소 내가 최악의 상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기는 퇴사 직후였다. 권고사직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한참을 방황하던 나는, 자꾸만 남 탓만 하던 추잡한 나의 내면을 서서히 파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접한 책,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덕분에 내 잘못된 리더십의 추한 면을 겨우 발견했고, 발가벗겨진 마음으로 내 과오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젊꼰대였고, 갑질을 일삼던 상사였다는 것을.



미국 코넬 대학의 조직행동학 교수이자,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이기도 한 바네사 본스는 자신의 책에서 왜 우리가(내가) 권력욕에 취해 꼰대 짓을 하고 갑질을 부릴 수밖에 없는지, 여러 흥미로운 연구와 유명인들의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책 본문 180~190p 발췌]

옷 벗기 

벌칙 게임


   선수들이 겨울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어느 날, 배넌은 자유투 실력을 기르는 새로운 훈련법(일반적인 기준에서 한참 벗어난 방법)을 시도했다. '자유투 스트립쇼'라고 불리는 그 훈련은 선수들이 자유투를 놓칠 때마다 옷을 하나씩 벗는 시합이었다. 긴장하면 손 떨림이 심해지던 샌크스는 자유투 시합에서 고전했다. 파인스타인은 이렇게 적었다. "자유투 시합이 끝나고 샌크스와 얼 존슨이라는 다른 선수가 다 벗은 채로 매니저 둘과 함게 단거리를 뛰었고, 다른 선수와 코치들이 이를 구경했다."

 샌크스는 "모멸감과 치욕을 느꼈고", 그때를 "인생 최악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서는 그가 그 럿거스 사건 이후 위궤양을 앓았고, 그 일이 세상에 공개될 경우 따라올 조롱을 두려워했다"라고 적었다. (...)

    럿거슬을 떠난 뒤 배넌 감독과 코치를 성희롱으로 고소했다.

   언론은 대대적으로 다뤄진 이 법적 공방에서 양측이 내세운 주장에는 권력 관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드러났다. 무엇보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의 힘이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배넌은 스트립 훈련을 변론하기 위해 "가벼운 재미를 주기 위해 시도한 방법"이었다"라고 말하면서 "누구에게도 옷을 벗으라거나 뛰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그리고 그 시합은 전적으로 자발적이었다고 말하면서 그가 선수들에게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샌크스)는 배넌이 '옷 벗기 게임'같은 훈련을 '선택'할 수 있는 문제로 생각했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반박했다. "선택이라고요 그걸 어떻게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죠? 선택이라면 누가 그딴 걸 하고 싶겠어요? 감독이 시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겁니다."

   선수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선택권이 없다고 느낀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배넌은 어떻게 그 문제를 전혀 모를 수 있을까?





얼마나 충격적인가! 이 사례에서 나온 감독(배넌)이나 나나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권력을 지닌 이들이 자신이 가진 영향력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강압적이고 위압이 되는지에, 더욱이 얼마나 야만적인 행위일 수 있는지를 자각하지 못한다니! 이 사례가 시사하는 본질은 무엇일까?

 우리는 모두 언제 어디서는 권력에 노출될 수 있고, 한 번 권력에 노출 된 이후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갑질과 꼰대질의 피해자이기만 한 걸까? 우리는 과연 권력이 앞에 아른거리는 상황에서 그동안 겪었던 고행을 똑같이 누군가에게 저지르고 있지는 않을까?





[책 본문 46~50p 발췌]


동네에 태양열 패널이 새로 설치되면 얼마 후 몇 개가 더 등장한다. (...)

행동 전염으로 인해 우리가 하는 행동마다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나는 직접적인 효과다.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면 직접적으로 인간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이런 행위의 직접적인 효과는 사실 미미하다. 하지만 내가 하는 어떤 행위가 유발하는 두 번째 결과이자, 점점 거대해지는 간접적 효과를 고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면 우선 내가 개인적으로 발생시키는 탄소 발자국이 감소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이웃들이 나를 보고 자기 집에도 태양열 패널을 설치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우리의 행동은 간접적이진만 중요한 효과를 지니고 잇다. 그러나 이를 간과하기 쉽다. (...)

한 마디로 우리는 우리의 영향력의 가장 큰 부분, 즉 사람들이 우리의 행위를 보고 따라 하는 행위의 간접 효과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행동전염효과)




 내 과거의 악행에 변명을 두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의 이런 젊은 꼰대질의 근원이 어디일까를 분석해 보면, 그 원인은 분명하다. 나 또한 갑질과 꼰대질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팀장이기 전 나는 꽤나 혹독하게 수련 당했다. 높은 업무 강도는 기본값이었다. 실적의 압박은 고스란히 상사의 강력하고 위압적인 언행으로 이어졌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지다가도 결괏값이 좋으면 내가 받은 고통이 합리화되었다. 그 후 권력이 내 손에 쥐어진 때부터 나는 온전히 내가 겪은 행동을 가해자로서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있었다. 

 내 상사가 나에게 행했던 것은 스트레스와 부담감이라는 직접적인 효과를 주었다. 그리고 고스란히 나는 팀원들에게 내가 피해자로서 겪은 것을 가해자로서 행하고 있었다. 행동을 전염시키는 간접적인 효과가 더욱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권력이 쥐어지면 자신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고,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갑질과 꼰대질을 일삼는 것일까? 이 현상도 사회심리학적인 원인이 분명했다. 




[책 본문 189~190p 발췌]

   권력을 가진 자리에 오르면 다른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권력에는 힘 있는 사람이 남에게 미치는 자신의 영향을 자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두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일단 권력을 가지면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려는 노력을 덜 한다.(...)

   사회심리학자 애덤 캘린스키와 동료들은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나누어 남에게 권려개을 행사한 경험을 적어보게 하거나('힘이 강한' 조건) 누군가가 자신에게 권력을 행사한 경험을 적어보게 했다.('힘이 약한' 조건). 이처럼 힘이 강한 입장의 관점이나 힘이 약한 입장의 관점에서 각자의 경험을 떠올링게 한 뒤 모든 참가자에게 두 가지 과제를 '협응력 과제'로 위장해서 수행하게 했다. 우선 손가락을 최대한 빠르게 다섯 번 튕기게 했다. 다음으로 매직펜을 들고 이마에 'E'를 써보라고 했다.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진 부분은 참가자들이 'E'를 어떻게 쓰는지였다. 남들이 읽을 수 있도록 'E'를 바깥 방향으로 적을까? 아니면 자기가 읽을 수 있게 'E'를 안쪽 방향으로 적을까?

   결과적으로 힘이 강한 조건에서는 'E'를 자기가 볼 수 있게 안쪽으로 향하게 적는 비율이 힘이 약한 조건보다 세 배 가가이 높았다. 말하자면 힘이 센 자리에 있던 경험을 회상하면 다른 사람들이 보는 관점(E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을 덜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과 말이 타인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통찰력 있는 발견이다.



[책 본문 192~193p 발췌]


   권력의 첫 번째 기능은 남들의 관점을 무시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기능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상황의 압박'을 축소하여 우리의 다양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사회적 요일을 회피하게 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힘을 가진 사람들은 상황이 요구하거나 남들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한다. (...)

   한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그들이 권력을 행사한 경험이나 남들이 그들에게 권력을 행사한 경험을 떠올리게 한 뒤 창의성 과제를 주었다. 지구와 전혀 다른 행성에 가서 생명체를 발견하는 장명을 상상하는 과제였다. 그리고 생명체를 그려보라고 하면서 다른 참가자가 그렸다는 그림을 보여주었다. 다른 참가자의 그림 속 외계의 생명체는 날개를 달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얼마나 많은 참가자들이 다른 참가자의 그림에 영향을 받아 외계 생명체에 날개를 그려넣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힘이 약한 입장이었던 경험을 떠올린 참가자는 37퍼센트가 이전 참가자의 그림에서 본 특징을 모방해 외계 생명체에 날개를 그렸다. 하지만 힘이 센 입장이었던 경험을 떠올린 참가자는 11퍼센트만 외계 생명체에 날개를 그렸다. 스스로 힘이 세다는 느낌을 받은 참가자의 경우 타인의 생각에 영향을 적게 받았다는 것이다. 




하나, 권력을 가진 이들의 사고는 언제나 자기중심적으로 이뤄진다는 것. 둘, 권력을 지닌 이들은 주어진 상황이나 타인이 바라는 일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만을 행한다는 것. 나는 자기중심적이었다. 내가 쌓아온 경험이 후에 들어온 팀원들보다 훨씬 풍부하다는 인식을 기점으로, 나의 지식과 경험만이 오로지 옳다는 생각이 만연했다. 혹여나 이런 나의 관념에 도전하려는 팀원들이 있다면, 그들의 생각과 작금의 구체적인 상황에 맞는 대처보다는, 내가 과거에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그것만이 진리인 양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몸소 행했다. 그 결괏값이 성공적이라면 내 덕, 만일 실패에 가깝다면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식으로 나의 무능력을 포장하는 일이 많았다. 

 논쟁과 충돌을 혐오하고 누군가를 위협하는 행동을 싫어하며, 심지어 두려워하는(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다) 나에게도, 권력이라는 지휘봉이 주어지면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았던 이기적인 심리가 두껍게 방어막을 친다는 사실. 나는 참된 리더는 될 수 없는 것인가? 참된 리더의 모습은 타고난 것이란 말인가? 대체 참된 리더들은 갑질을 일삼는 리더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이란 말인가?




[책 본문 26~218p 발췌]


   왜 어떤 사람은 권력을 얻으면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가볍게 보는 데 반해 어떤 사람은 더 크게 인식하고 때로는 자신의 영향력에 많은 책임감을 느낄까? 남에게 미치는 영향을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렇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성과를 통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남들의 성과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

   권력에는 근본적으로 두 가지 속성이 모두 있지만, 특히 서구 문화의 대다수는 권력에 따르는 책임보다 권력이 주는 기회에 더 익숙하다. 팀의 리더가 되려는 이유는 자신의 앞길에 기회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로서 팀의 성과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분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권력에 따르는 책임을 강조하면 권력이 갖는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리학자 애니카 스콜이 참가자들에게 팀의 리더를 맡기고 팀원들에게 보너스를 어떻게 배분할지 결정하는 책임을 주자 참가자들에게 심혈관계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났다. 심리학자 카이 사센버그와 동료들이 참가자들에게 권력을 소유할 때 따르는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을 때는 강력한 권력 집단에 들어가는 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


   권력을 책임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남에게 더 주목하는 성향을 보인다. (...)

결과적으로 권력을 책임의 관점으로 보는 사람들은 업무를 더 공정하게 배분하고 사람들을 더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들은 또한 부적절하고 선을 넘는 요청에는 덜 관대하게 행동한다. 





 권력에 딸려 오는 '책임', 그리고 '기회'. 권력을 구성하는 두 개의 핵심 요소 사이에서 나는 '기회'를 탐닉했다. 책임을 선택했을 때 다가오는 부담감을 모른 척하는 날이 많았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리더가 처음이었고, 리더로서 고찰해야 할 행동 양식을 만들지 않았다. 팀원의 성장을 나의 도태로 받아들이고 질투했다. 자리에 어울리는 책임감을 지니지 않고서는 결코 그 권력에 맞는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을 발휘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말이다. 하나, 위의 실험 결과가 시사 해주듯이, 사람으로 태어나 권력의 책임 요소만을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며, 기회를 탐하려는 유혹이 매번 존재한다. 고로, 권력을 쥔 이상, 누구든지 꼰대가 될 수 있고 갑질을 부릴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참된 리더의 탄생이 쉽지 않다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들은 기회를 탐하려는 계속된 유혹에 맞설 줄 아는 사람들이며, 책임이라는 고된 길을 묵묵히 걸을 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반지의 제왕 속에는 절대 반지가 존재한다. 그 반지는 악의 제왕 사우론이라는 엄연한 주인이 있었다. 그 절대 반지를 탐하기 위해서 영화 속 여러 사람과 종족, 시대가 충돌한다. 나는 영향력을 꽤나 과신했다. 또한 남들이 느낄 나의 강압을 온화한 부탁이라 과소평가했다. 절대 반지가 나의 것이라 착각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의 주인공 프로도. 수없이 많은 위기와 유혹 속에서도 잘 버텨냈으나, 결국 그도 절대 반지를 소유할 수 있는기회를 탐하다가 손가락이 잘린다.


 다시 나에게 권력이 주어지고 권력을 팀원들에게 행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가 다시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나는 간달프가 되려 한다. 그 누구보다 현자이자 기회를 탐하지 않는 이. 그 누구보다도 지성이 높았으나 절대 반지의 유혹에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이. 그래서 감히 반지를 손끝에 가져다 대볼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 권력을 쥔 사람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기회를 탐하는 현상이 지극히 우리 사회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 나는 그 권력을 마땅히 포기하겠다. 그리고 묵묵히 조용히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되길 바란다.


여러분이 만일 책을 읽게 된다면, 제목이 왜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인지를 곱씹으며 읽어보길 추천한다. 여러분 안에 내재해 있는 영향력이 어쩌면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꽤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자각하고, 그 누구도 권력이라는 힘 아래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권력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영향력을 적재적소에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알 수 있으니, 자신을 점검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책 : 『당신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저자 : 바네사 본스 (Vanesse Bohns) l 윤희경 옮김
출판사 : 세계사
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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