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사는 동생이 묻는다
서울에도 별이 보이냐고
나는 답한다
서울에도 별은 있다고
동생이 답했다
서울에서는 별을 보지 못했다고
나는 다시 답했다
네가 제주의 별을 볼 때보다
조금은 낮은 곳을 바라보면 있다고
빌딩에 박힌 수많은 별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주황 빨강 별들이
헌 박스를 수레에 싣는 노인을 희미하게 비추는 별들이
다리 위를 쓸쓸히 걷는 어느 술 취한 이를 비추는 별들이
동생은 물었다
서울의 별은 빛이 나냐고
나는 답하지 못했다
- 서울에도 별은 있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