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어찌할 수 없는 마음

어찌할 수 없는 마음, 사랑

by 나리솔


사랑은 어찌할 수 없는 마음


어느 날 지하철에서 저는 인간 감정의 진정한 온도를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맞은편 좌석에 나이 지긋한 부부가 앉아 있었죠.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새겨진 할아버지는 아내의 손을 소중히 잡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졸고 계셨는데, 머리가 이리저리 기울어졌습니다. 그때마다 지하철이 갑자기 흔들리면 할아버지는 재빨리 손바닥을 대어 아내가 손잡이에 부딪히지 않도록 막아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마치 자신의 몸의 일부를 움직이듯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 행동을 했습니다. 그분의 눈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어떤 자부심이나 칭찬을 기대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저 다른 무언가, 즉 조용한 걱정과 한없는 다정함만이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사랑의 정의를 찾곤 합니다. 사랑에 대해 시를 쓰고, 영화를 만들고, 그 본질에 대해 논쟁을 벌이죠. 하지만 그 노부부를 보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사랑이란 그저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의 상태라는 것을요.


사랑하는 사람이 말할 때면, 그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깃이 접혀 있다면, 말없이 고쳐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밥은 먹었는지, 따뜻하게 입었는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어찌할 수 없는 마음'이 가장 뜨거운 온도를 지닌 언어, 즉 '행동의 언어'입니다. 우리가 사랑할 때, 우리는 취약해집니다. 우리의 행복이 이제는 상대방의 안녕과 불가분의 관계로 묶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기심의 일부를 잃고, 그 자리에 보호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싹틉니다.


우리는 종종 사랑이 활활 타올라야 하는 불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그보다는 지속적이고 편안한 온기에 가깝습니다. 그것은 살을 태울 듯 뜨거운 불꽃이 아니라, 가장 추운 날에도 우리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부드러운 빛과 같습니다.


만약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하는지 묻는다면, 화려한 문구 속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마세요. 대신 이렇게 자문해 보세요. "내 삶에 내가 애쓰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그의 고통이 마치 나 자신의 고통처럼 느껴지는 그런 사람 말이죠."


"사랑해"라는 말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잠든 사람의 머리 아래에 조용히 받쳐주는 손바닥처럼, 말 없는 몸짓이 훨씬 더 크게, 그리고 훨씬 더 따뜻하게 울려 퍼지기도 합니다.



위로란 다른 사람의 짐을 대신 짊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대방이 그 짐을 혼자 지고 있지 않음을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