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찾아온 작은 기쁨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잊지 못할 순간이 있습니다.
어느 날, 조용히 써 내려가던 문장이 한 권의 책이나 잡지 속 페이지가 되는 순간입니다.
얼마 전 저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쓴 에세이가 『좋은 생각』 4월호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잡지를 손에 들었을 때, 제 문장이 종이 위에 인쇄되어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조금 낯설고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글을 쓸 때는 대부분 아주 조용한 마음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읽게 될지, 어디에 닿게 될지 알지 못한 채 그저 마음에 떠오른 장면을 따라 써 내려가곤 합니다.
사실 이 글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작은 멈춤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최근 시력이 점점 나빠져 시력 교정 수술을 받게 되었고, 한동안은 글을 쓰기보다 회복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잠시 글에서 멀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런 멈춤도 길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실린 글의 제목은 **「그 계절의 꽈배기」**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작은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제게는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장면이었습니다.
그 일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글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요.
잠시 멈춰 있을 뿐, 언젠가는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요.
오늘은 그저 이 작은 기쁨을 조심스럽게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써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