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삶에는 때로, 더 이상 버티거나 싸우지 않고
그저 멈춰 서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우리는 늘 달린다 — 성공을 향해, 인정받기 위해,
앞서가는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하지만 달리면 달릴수록, 마음은 더 텅 빈 울림을 남긴다.
그럴 때 유일한 치유는 고요다.
강가에 서면, 물은 요란하지 않다.
그저 조용히 돌을 쓰다듬고, 바람은 숨결처럼 흐른다.
그곳에는 서두름도, 평가도 없다.
그저 잔잔한 물결과 바람의 호흡뿐.
그 옆에 앉아 잠시 존재만 허락하면,
가슴 속 불안한 박동이 차츰 가라앉고,
심장은 세상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언제나 강해질 필요가 없다.
진짜 힘은 때로 이렇게 고백하는 데 있다.
“지금 나는 쉬어야 한다. 지금 나는 평온을 선택한다.”
땅조차 겨울에는 잠들고서, 봄이 와야 다시 꽃을 피운다.
혹시 네 길이 멈춘 듯 느껴진다면,
강가를 떠올려라.
고요히 앉아, 물결에 네 두려움을 흘려보내고,
잠시 영혼을 쉬게 하라.
평온은 길의 끝이 아니다.
평온은 다시 자신으로 돌아오는 귀환,
그리고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되는 조용한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