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면서도 빛나는 사랑

진짜 사랑이란 변하지 않는 모조품이 아니라 서로를 지키려는 노력이다

by 나리솔



흔들리면서도 빛나는 사랑


어릴 적, 애정을 들여 키우던 화초가 있었다. 꽤나 약하게 자라던 화초였지만, 며칠 병원에 갔다는 사이에 전부 씨들이 어버러졌다. 싹을 틔우기 하기 위해 가꿨던 노력이 무색하게도 결국 시들고 마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 덧없음에 많이 슬퍼하고 후회했다. 화초들이 않는 꽃에 어떤 의미를 잃을 수 있을까? 꽃은 언젠가 빛바래 떨어질 것이 분명하건대 아름다운 것이라. 조화를 산다면 오래 시간 동안 아름다움을 유지해야 하겠지만, 생화만큼의 감동을 얻기는 힘들 것이다. 어려서 저러니 해도 결국 우리는 진짜를 원한다. 진짜들은, 그러니까 살아있는 것들은 쉽게 변하거나 만 져지 않는다.

여러 매체들은 우리에게 사랑의 진정한 속성을 변하지 않는 것, 흔들리지 않는 것, 영원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맥세 하건대, 변하지 않는 것들은 모두 모조품이다. 사랑 또한 예외가 될 수는 없으리라. 순간마다 흔들리고 서로에게 실망할 수 있음을, 그로 인해 마음이 식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관계가 끊어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상대방을 배신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데에서 진정한 사랑이 시작된다. 조화 다루듯 하는 사랑은 상대방과 자신을 다 쓰러지기 쉽게 만든다. 애정을 쏟지 않으면 씨들이 어버러진 화초에게 물을 주듯 사랑해야 한다. 사실의 사랑을 받는 것이 반영된 이 하늘은 소중한 것들을 지켜나가기 위해 그저 노력하며 살아간다. 그런 하늘에게 사랑을 방해하는 수많은 유혹과 위험 요소들은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로 더욱 단단히 결속되어 아름답게 빛나게 될 뿐이다.

쉽게 얻어낸 것들에는 가치가 없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힘주면 부러질 듯한 덧없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 진짜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오늘도 한 송이, 한 송이 마음에 물을 주며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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