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그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하지만 나는 스스로 그 사람의 감정을 넘겨짚기 시작했고,
변명거리를 만들고 이유를 찾았어.
그가 설명하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걸 이해하려고 노력했지.
그리고 내가 이해하려 애쓸수록
내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어.
나는 침묵하고, 아무도 나에게 지라고 하지 않은 타인의 짐을 짊어졌지.
가끔, 내 잘못이 아닐 때조차도
마치 내가 문제의 원인인 것 같았어.
남의 실수를 내가 짊어져야만 하는 것처럼 나 자신을 비난했지.
하지만 진실은 간단했어.
그는 무례했고,
난 상처받았을 뿐이야.
그리고 이 사실을 인정했을 때에야 비로소
조금 마음이 편해졌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것을
굳이 이해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
침묵은 다른 사람의 선택일 수 있지만,
그 침묵 속에서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나의 선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