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소중하니까: 죄책감 없이 나를 지키는 법
혹시 너도 이런 경험 해본 적 있어? 늘 힘들다고, 불행하다고 말하는 친구나 동료가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줄수록 내 마음이 점점 지치고 에너지가 바닥나는 기분 말이야 . 처음엔 진심으로 공감하고 위로했지만, 반복될수록 슬그머니 그 사람을 피하게 되고, 그런 내 모습이 또 미안하고 죄책감이 드는 악순환... 아휴, 정말 쉽지 않지.
그런 감정이 절대 우리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 우리는 그걸 '공감 피로'라고 부른대. 마치 내가 직접 스트레스 받는 것처럼,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은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마구 분비한다는 거야. 이 호르몬이 너무 많이 쌓이면 몸과 마음이 병들고 지친대. 심하면 심장병 같은 위험한 병까지 불러올 수 있다니... 맙소사! 우리는 그저 착한 마음으로 들어주려 했을 뿐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생명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었던 거지.
그래서 가끔은 '이런 내 마음이 너무 못되고 이기적인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잖아. 하지만 아니래! 우리는 원래 그렇게 설계되어 있지 않대. 무한정 타인의 고통을 흡수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마치 착한 여주인공이 모든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다가 결국 쓰러지는 것처럼, 우리도 내 한계를 넘어서는 공감은 나 자신을 파괴할 수 있는 거야.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가 심리학자들이나 상담가들처럼 그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보상'을 받는 입장이 아니라면, 내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적절한 거리를 두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거야. 이게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나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정말 용감하고 현명한 선택이란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나도 알아. 특히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남의 아픔을 모른 척하기가 어렵잖아. 하지만 무조건적인 공감이 나를 병들게 한다면, 그 공감은 더 이상 순수한 도움이 될 수 없어. 우리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약'이 될 수는 있지만, 우리 자신이 '약' 그 자체가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 마치 속 지친 캐릭터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면서 조금씩 회복해나가는 것처럼 말이야. 힐링캠프 가는 거지 뭐!
그러니까 , 절대 스스로를 탓하지 마! 새벽 3시에 걸려온 백 번째 하소연 전화에 결국 듣지 못하고 피했다고 해서 네가 나쁜 사람이 아니야. 다른 사람을 위해 내 피부를 벗겨내서 그 사람을 따뜻하게 덮어줄 필요는 없는 거야. 우리 자신도 살아있는 사람이고, 우리에게도 소중한 감정과 건강이 있으니까!
이제부터는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 조금 더 귀 기울여주자. 내가 힘들어지기 전에 '여기까지' 하고 선을 긋는 용기, 그리고 나 자신을 먼저 돌보는 지혜! 이걸 통해서 우리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