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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을 — 지금

멈추지 말고, 지금 시작해도 된다

by 나리솔


하고 싶은 일을 — 지금



우리는 늘 ‘적당한 때’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행복은 언젠가 반드시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돈이 좀 더 모이면, 일이 다 끝나면,
삶이 ‘제자리를 찾으면’ 그때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사실 삶은 결코 완벽히 편안해지지 않는다.
언제나 조금은 울퉁불퉁하다.
바쁘거나, 신경 쓸 일이 많거나, 주변의 기대가 우리를 누르기도 한다.
모든 것이 완벽히 맞아떨어질 순간을 기다리다 보면,
평생을 기다리기만 하다가 끝나버릴 수도 있다.

우리는 기쁨을 자주 미룬다.
마치 귀한 그릇처럼 특별한 날에만 꺼내 쓰듯이.
하지만 예쁜 잔에 차를 따라 마시는 건 바로 오늘도 가능하다.
해야 할 일을 다 끝내고 난 후가 아니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샤워할 때 흥얼거리거나, 노트 구석에 낙서를 하거나,
오랫동안 전하고 싶었던 사람에게 짧은 “보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행복은 거대한 변화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허락하는 순간, 이미 시작된다.
특별한 계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너무 이르다’거나 ‘때가 아니다’라는 두려움에 갇힐 필요도 없다.
기쁨은 언제나 현재에만 머문다.
다시 오지 않을 작은 순간들 속에 숨어 있다.

생각해 보자.
만약 내일이 오지 않는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
아직 떠나지 못한 먼 여행일까?
아니면, 내 목소리를 기다렸던 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하지 못한 일일까?

행복은 미래의 사건이 아니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다.
그리고 내가 내 마음의 ‘원한다’를 자주 선택할수록
내 삶의 길은 조금 더 따뜻해진다.


“삶을 미루지 마라. 진짜 현재는 언제나 바로 오늘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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