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속에서도 빛나는 나의 바다

글쓰기

by 나리솔



흔들림 속에서도 빛나는 나의 바다



우리 미래에 대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지 말자. 어쩌면 그건 아무 의미도 없을지 몰라. 평생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인연처럼, 우리가 붙잡고 싶어도 결국엔 손 틈새로 스러지는 것들이 분명 있으니까. 하지만 문득,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예측 불가능한 ‘진정한 기적’이 우리 앞에 나타날 때도 있잖아? 그럴 때면, 우리는 가던 길을 멈추고 새로운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게 돼.

세월의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들은 기꺼이 놓아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아. 놓아줄 때 비로소 더 가벼워지고, 더 단순해지며, 때로는 아픈 마음이 조금은 덜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거든. 동시에, 새롭게 찾아오는 모든 것을 기쁘게 받아들일 준비도 해야 해.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삶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롭고 풍요로워지잖아. 마치 멈춰 있던 잔잔한 호수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와 작은 물결들이 일렁이는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우리는 가끔 이렇게 되묻곤 해. "만약 내게 너무나 소중한 기적이 내 곁을 떠나려 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그 하나의 기적을 위해, 훨씬 더 아름답고 찬란한 운명의 전환점조차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해. 이미 내 곁에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니까. 그 믿음은 때로 우리를 현재에 단단히 묶어두는 닻이 되기도 해.

그러나 냉정하게 바라보면, 만약 그것이 정말 떠나간다면, 사실 그것은 처음부터 진정으로 나의 것이 아니었던 걸까? ‘진정으로 나의 것’은 무엇이든, 어떤 상황에서든, 항상 내 안에, 나의 마음속에 함께 존재한다는 걸 알아. 외부의 형체나 소유물이 아니라, 내면의 빛으로 빛나는 존재로 말이야. 결국 이별조차도 그 빛을 가릴 수는 없는 거지.

그러니 우리는 계속해서 놓아주고, 또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아. 물 흐르듯이, 바람결에 몸을 맡기듯이 말이야. 그것은 끝없는 움직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인 것 같아. 내면의 깊은 곳에서 고동치는 나의 바다와 함께, 유연하게 물결치는 삶의 모든 순간을 포용하는 것. 그렇게 너는 언제나 빛나고 있을 거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