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사라진 돈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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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리솔


농부와 사라진 돈지갑



어느 날 한 농부가 자신의 돈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어. 집 안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지갑은 온데간데없었고, 농부는 도둑맞았다고 확신했지. 최근 집을 드나들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다가, 농부는 도둑이 누구인지 알았다고 생각했어. 바로 옆집 아들이었지. 그 아이가 지갑이 사라지기 전날 농부의 집을 방문했고, 그 외에는 아무도 훔칠 사람이 없다고 여겼거든.

다음에 그 아이를 마주쳤을 때, 농부는 아이의 행동에서 자신의 의심을 뒷받침할 만한 많은 증거를 발견했다고 생각했어. 옆집 아들은 분명히 그를 피하는 듯했고,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마치 사고를 친 고양이처럼 보였지. 한마디로, 아이의 모든 몸짓과 움직임이 그가 도둑임을 드러내는 것 같았어. 하지만 농부에게는 확실한 증거가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아이를 만날 때마다 아이는 더욱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처럼 보였고, 농부의 화는 점점 더 커져만 갔지.

결국 농부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그 아이의 아버지에게 가서 공식적으로 비난할 작정이었어.

그때 아내가 그를 불렀지. “이것 좀 봐요, 침대 뒤에서 뭘 찾았는지!” 아내는 말하면서 사라졌던 돈지갑을 그에게 건네.

다음 날, 농부가 옆집 아들을 다시 보았을 때, 아이는 어떤 몸짓이나 움직임도 도둑 같지 않았어.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말해주고 있어.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본다는 거야. 우리 주변의 모든 세상은 거울과 같아서,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이 우리를 어떻게 바라볼지가 결정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그러니 조금 더 다정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면, 세상도 우리에게 더욱 다정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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