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1번 국도(US 491)**는 미국 포 코너스(Four Corners)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이다. 그러나 이 길은 원래부터 **666번 국도(US 666)**로 불렸으며, 그 이름 때문에 사람들은 이 도로를 **“악마의 도로(Devil’s Highway)”**라고 불렀다.
666이라는 숫자가 성경에서 짐승의 수로 여겨지는 것과, 도로 곳곳에서 발생하는 높은 치사율이 맞물리면서 사람들은 이 길에 저주가 내려져 있다고 믿게 되었다.
---
이름의 변경
2003년, 아리조나와 뉴멕시코 주 정부는 연이어 666번 도로의 번호를 491번으로 변경하였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1. 교통사고와 사망사건의 빈발
2. 끊임없이 사라지는 도로 표지판 절도 문제
번호가 바뀐 이후로, 실제로 도로 위의 사망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것이 단순한 교통안전 정책의 효과인지, 아니면 번호 변경으로 저주가 풀린 것인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
---
도로를 둘러싼 땅
이 도로는 콜로라도, 뉴멕시코, 유타 주를 지나며, 또한 나바호족과 유트족 원주민 보호구역을 관통한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원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두 산이 나타난다.
유트 산(Ute Mountain)
죽은 화산, 쉽록(Shiprock)
또한, 길 위에는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Mesa Verde, ‘푸른 탁자’라는 뜻)**과 작은 마을 **도브 크릭(Dove Creek)**도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491번 국도는 뉴멕시코, 콜로라도, 유타 주를 연결하는 길이다. 이 도로는 원래 1926년, 전설적인 **66번 루트(Route 66)**의 여섯 번째 지선으로 개설되었다.
1992년까지는 애리조나 주의 일부도 포함되었으나, 그 구간은 독립적으로 개편되어 현재는 191번 도로의 일부가 되었다. 옛 666번 국도는 포 코너스(Four Corners)의 네 주를 모두 통과했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유명한 기념물인 포 코너스 모뉴먼트에는 닿지 않았다. (그곳으로 가려면 160번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대체로 이 길은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으나, 유타 주 구간에서는 예외적으로 동서 방향으로 이어진다.
---
도로 위의 괴현상
전설에 따르면, 이 도로에서는 수많은 불가사의한 존재가 목격되었다.
얼굴 없는 동승자
캄캄한 밤, 자동차 운전자들이 도로 위를 걸어가는 정체불명의 사람을 발견한다고 한다. 차에 태워도,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빛나는 구체
운전자들은 종종 하늘이나 도로 위에 나타나는 이상한 발광 구체를 목격한다. 이 공들은 따라오듯 차를 쫓아다니거나, 갑자기 사라지며 공포를 남긴다.
광기의 트럭 운전자
현지인들에게 가장 악명 높은 존재는 바로 **“지옥의 트럭(hell truck)”**이다.
미치광이 같은 트럭 운전수가 마치 악령에게 홀린 듯 도로를 질주한다고 한다.
---
지옥의 트럭
한 생존자는 이렇게 증언했다.
> “그 트럭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크기와 속도를 자랑했어요. 헤드라이트가 마치 불타는 지옥의 눈처럼 빛났고, 달려드는 소리는 천둥 같았죠. 만약 그 길 위에 다른 차가 있었다면? …그 괴물은 주저 없이 산산이 부숴버렸을 겁니다.”
이 증언은 지금도 현지에서 전해 내려오며, 많은 운전자들이 한밤중에 이 길을 피하는 이유가 되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차를 세우고, 잠시 다리에 피를 돌게 하려고 밖으로 나오는 운전자들. 그러나 그 순간이 바로 저주받은 사냥개 무리의 표적이 되는 순간이라고 한다.
그 개들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사람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마의 개들이다.
밤하늘을 찢는 듯한 서늘한 울음소리,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괴이한 눈동자, 그리고 칼날 같은 이빨.
이 모든 것이 어두운 유타 주 구간의 666번 도로에서 잠시라도 멈춰 선 자들에게 닥쳐올 수 있는 공포다.
---
흰 옷의 여인
더욱 소름 끼치는 전설은 네 주 전역에서 들려온다.
그곳을 지나는 수많은 운전자들이 밤길에서 하얀 잠옷 차림의 젊은 여인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차를 세우고 도움을 주려는 순간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수천 명의 운전자들이 동일하게 목격했으며, 심지어는 같은 사람이 다른 구간에서 그녀를 또다시 마주쳤다고도 한다.
마치 이 도로 자체가 그녀를 불러내어, 운전자를 끝없이 따라다니게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악마의 도로라 불린 이곳에서는 시간을 잃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사람들은 짧은 순간 동안 spолностью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곤 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수천 명의 여행자들이 이 불가해한 경험을 겪었다고 증언한다.
---
뒤좌석의 환영
원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느 날 운전하다 보면 뒷좌석에 정체 모를 환영이 앉아 있다.
놀란 운전자가 핸들을 급히 꺾으면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존재가 직접 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홀로 이 도로를 달린 사람들은 흔히 떠다니는 빛의 구체를 보았다고 말한다.
그 빛은 길을 인도하는 듯하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져, 여행자를 암흑 속에 남겨둔다.
---
늑대인간과 샤먼의 혼령
또 다른 전설은 늑대인간 혹은 인디언 샤먼의 영혼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차량 바로 앞에 나타나 운전자를 놀라게 하며, 결국 큰 사고를 유발한다.
나바호족의 믿음에 따르면, 숫자 6과 그 조합은 언제나 악과 불행을 불러온다.
그래서 이 길이 666번이라는 번호를 가졌을 때, 이미 저주는 시작된 것이었다.
---
빈자리를 노리는 유령
만약 당신이 이 도로를 달리게 된다면, 반드시 옆자리에 동승자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유령들은 빈자리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
끝없는 불가사의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현상들,
UFO 목격담,
그리고 치명적인 교통사고의 연속.
이 모든 것들이 결국 정부로 하여금 더 이상 “악마의 도로” 666번 국도를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논쟁 끝에 2003년, 결국 하나의 해결책이 내려졌다.
그것은 바로 666번 도로를 491번 도로로 개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번호가 붙은 지금도, 길을 따라 세워진 낡은 666번 도로 표지판들은 여전히 남아 과거의 그림자를 상기시킨다.
단순히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이 도로의 저주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인들의 마음속에서 이 길은 영원히 **“666번 악마의 도로”**로 남아 있다.
---
미국 언론의 관심
도로의 공포와 저주는 미국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1990년, 한 주경찰(State Trooper) 은 음주 운전자를 붙잡았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
> “세 개의 6은 악마다. 이 도로에서는 모두 죽는다.”
1995년, 월스트리트 저널은 「짐승의 도로: 과연 아스팔트 위에 성경의 저주가 깃들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그 기사에서는 운전자들이 마주하는 위험을 경고하며, 한 주민의 말을 인용했다.
> “모든 건 사탄 때문이다. 이 도로는 바로 그를 기리며 지어진 길이다.”
1998년에는 뉴요커(New Yorker) 만화에까지 등장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666번 도로를 질주하던 코르벳 운전자들이 사탄 숭배자로 묘사되었다.
---
대중문화 속의 666번 도로
영화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1년, Lions Gate Home Entertainment 는 영화 Route 66을 제작했는데,
주연은 Lou Diamond Phillips였다.
2006년, 인기 드라마 슈퍼내추럴 시즌 1의 13화에서도 주인공 딘이 바로 이 666번 도로 위에 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