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틀릴 용기가 어른을 만든다

by 나리솔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서른이 되면 우리는 이상하게도 실수를 두려워하게 된다.
스무 살의 실수는 “경험”이었는데,
서른의 실수는 어느새 “실패”라는 이름을 달고 돌아온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
이 선택이 맞을지,
이 말이 안전한지,
이 사람이 옆에 있어도 괜찮은지.

생각은 늘어나는데,
삶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나는 오랫동안 재능 있는 사람들 곁에 있었다.
놀라울 만큼 뛰어난 사람들,
누가 봐도 성공할 것 같은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그들은 틀릴 줄 알았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틀리는 시간을 허락했기 때문에
결국 자신만의 길에 도착했다.

서른이 되면 우리는 자꾸 ‘정답’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인생에는 정답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걸
그때는 미처 알지 못한다.

틀린 선택은 우리를 망가뜨리지 않는다.
오히려 아무 선택도 하지 않는 시간이
우리를 조금씩 마르게 만든다.

실수하지 않으려 애쓰는 동안
우리는 삶을 얇게 산다.
감정도, 관계도, 꿈도
안전한 선까지만 허락한다.

하지만 삶은 원래
조금 어긋나야 깊어진다.

틀렸다는 사실보다 더 아픈 건
한 번도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는 후회다.

그러니 이제는
조금 틀려도 괜찮다.
조금 늦어도 괜찮다.
조금 흔들려도 괜찮다.

서른은
완성의 나이가 아니라
자기편이 되어주는 나이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자신에게는 더 관대해져도 된다.

틀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이제는 인정해도 된다.

그게 바로
어른이 된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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