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기대 속에서 '나'를 선택할 용기에 대하여
타인의 기대 속에서 '나'를 선택할 용기에 대하여
삶은 우리가 태어나서 죽기까지, 그 사이에서 내리는 선택들의 연속이다.
때로는 삶이 거창한 사건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계속 나아갈 것인가 멈출 것인가', '예'라고 말할 것인가 침묵할 것인가', '남을 것인가 떠날 것인가'를 결정하는 찰나의 순간들로 직조되어 있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 그 결정들이 당시에는 그리 거창하거나 운명적으로 보이지 않을 때가 많지. 오히려 사소하고,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게 느껴지기도 해. 하지만 바로 그 작은 결정들이 모여, 어느 날 문득 "이것이 바로 나 자신의 삶이었어"라고 말할 수 있는 '나만의 삶'을 서서히 완성해 가는 것이란다.
아주 어릴 적부터 우리는 선택을 해왔어. 물론 처음에는 무의식적이었을지라도. 누구의 말을 들을지, 누구를 믿을지, 무엇에 기뻐할지 같은 것들 말이야. 시간이 흐르면서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그 무게 또한 점점 무거워지지. 우리는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어떤 삶의 방식을 따를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 걸어갈지를 선택해. 우리의 하루를 무엇으로 채울지도 말이야. 관계, 우정, 일, 취미, 고요함, 아니면 끊임없는 분주함. 비록 많은 것이 외부로부터 강요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언제나 우리 자신에게 남아있어.
타인의 시나리오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종종 이 사실을 금세 깨닫지 못해. 그저 '해야 하는 대로', '관례대로', '시키는 대로' 움직일 뿐이지.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속에 찾아드는 공허함과 부당함의 감정에 맞닥뜨리게 돼. 그들은 삶이 자신에게 너무 가혹했으며, 다른 누군가가 자신에게서 행복을 빼앗아 갔다고 느끼곤 해. 하지만 진실은, 선택하지 않는 것 또한 하나의 선택이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란다.
'의식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불편한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지는 일이야. '나는 정말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 '나 자신을 위해서인가, 아니면 다른 이의 기대 때문인가?' 이 과정은 결코 쉽지 않고 때로는 지칠 때도 있어. 흐르는 대로 몸을 맡기고 모든 책임을 상황 탓으로 돌리는 것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겠지. 하지만 바로 이 '의식적인 삶'이야말로 흔치 않은 내면의 평온함을 선사해 주는 길이야. 설령 실수를 저지른다 해도, 그것이 온전히 '나의 발걸음'이었음을 이해할 때, 그 실수는 더 이상 우리를 무너뜨리지 못할 테니까.
만약 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네 스스로 내린 결정의 결과라면, 후회는 점차 그 힘을 잃게 될 거야. 그래, 우리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방향을 바꿀 수도 있으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때는 더 이상 세상이나 주변 사람들을 탓하지 않게 될 거야. 너는 그 순간 최선을 다했고,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선택을 했음을 알게 될 테니까.
이런 삶의 방식에는 간절한 열정이 필요해. 때로는 고요하고, 때로는 고집스러우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열정 말이야. 겉으로 보기엔 이기적인 것처럼 비칠 수도 있어. 누군가는 분명 네게 "너무 자기만 생각한다", "너무 자신만을 선택한다"라고 말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타인의 편안함을 위해 너 자신의 삶을 포기할 가치가 있을까?
자신을 위해 산다는 것이 남을 짓밟거나 외면한다는 의미는 아니야. 그것은 자신의 진정한 욕망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자신만의 경계를 소중히 지키며, 너의 삶에 대한 책임을 져줄 수 없는 이들에게 선택의 권한을 넘기지 않는 것을 의미해. 결국, 그 모든 결과는 오롯이 너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될 테니까.
두려워하지 마, 너 자신을 선택하는 것을.
이것이야말로 네가 진정으로 후회하지 않을 몇 안 되는 선택 중 하나일 거야.
물론, 네가 내리는 모든 선택이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어. 어쩌면 항상 이해받거나 지지받지 못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언젠가 뒤돌아보면, 너는 타인의 발자국이 아닌 너 자신의 진정한 발걸음을 보게 될 거야. 비록 그 길이 순탄치 않았을지라도, 그 모든 순간은 너만의 온전한 삶이었을 테니까. 의식적으로 산다는 것은, 삶의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너 자신의 삶의 작가가 되는 것을 의미해. 그리고 조용하고 솔직하게 내린 이 선택 속에는 놀라운 평온함이 깃들어 있단다.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리고 네가 느끼는 대로 살아가고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