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상대성 법칙
또다시 일요일이다. 내 주말은 대체 어디로 간 건지. 금요일이 시작되면서 한껏 업되어 있던 내 기분은 일요일 아침이면 저 지구 맨틀까지 가라앉는다. 일요일 아침이면 아직 주말이 절반 남은 시점이지만 미뤄둔 집안일이며 내일을 위한 준비를 조금 하다 보면 어영부영 하루가 지나가기 때문이다. 주말부부인지라 몇 시간(?) 후면 남편을 다시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우울감에 무게를 더한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은 등교 수업이 계속되는 올해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어제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서 둘째가 하루 유치원을 쉬게 됐다. 첫째가 역시나 아침부터 자기도 학교 안 가면 안 되냐며 볼멘소리를 한다.
그런 아들을 보며 말했다. 아들은 눈을 똥그랗게 뜨며 나를 쳐다보았다. 계획 월차로 하루 일찍 집에 와있던 남편이 내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아이들은 알런지 모르겠다. 학교에서 제일 학교 가기 싫은 사람이 자기반 선생님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