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
작가: 글 정성현, 그림 김이주
출판사: 꿈터
발행일: 2021년 4월 15일
저의 인친 정성현 작가님이 쓰신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라는 동화를 읽었다. 세종국어문화원에서 진행하는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2시간 동안 하는 독서코칭 강의중 소개된 책이었는데 정성현 작가님을 평소에 좋아하기도 해서 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싶었다.
동화책이 이렇게 나와 잘 맞았나?
동화책이 이렇게 감명깊었나?
내용을 끝까지 읽은 후
작가의 말을 읽고 또 교육학박사님의 정리내용을 읽어도 가라앉지 않는 뭉클한 감동이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아 나의 마음은 그날 하루 종일 설레임으로 벅차 있었다.
동화를 읽고 나의 상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내 몸에 난 상처들.
뛰다가 아스팔트위로 수영장에 다이빙하듯 엎어져서 슈퍼맨 자세로 무릎과 손바닥에 영광의 상처를 남겼고,
수영장마치고 내리막을 뛰어내려오다가 속도조절 못해 앞으로 엎어져 땅에 불쑥 올라온 모난 돌에 이마를 찍혀 지금도 눈을 크게 뜨면 이마 한쪽이 움푹 들어가는 나의 열정의 상처.
강변에서 서서타는 전동기에서 속도를 줄이다가 붕 날아 아스팔트에 엎어져 어깨와 손바닥을 심하게 갈아엎어 난 질주의 상처.
상처에 이름을 붙이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내 몸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그동안 흉터라서 감추고 다니고 들키면 부끄럽게 소개하느라 숨기고만 싶었던 상처들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내 상처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고, 누구에게나 있는 상처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싶게 만드는 내용이 참 아름다웠다.
그런데 마음의 상처는 쉽게 정의내릴 수 없었다.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에 난 상처는 왜 그렇게 쉽게 지워지지 않는 걸까?
책에서 강아지 뽀글이를 잃어버린 지영이가 정신없이 정글짐에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다가 술래 규리에게 잡혀 놀라 떨어지는 바람에 지영이 이마에 큼직한 상처가 났다.
그 후로 규리는 지영에게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했고, 지영은 규리를 야멸차게 쳐다보며 원망만 했다. 당시에 받은 규리의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아팠을까, 나는 그게 걱정이 되었다.
만약 뽀글이를 찾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다행히 뽀글이는 제 발로 다시 찾아왔고, 지영의 상처도 잘 꿰메서 아물었다.
그러나 규리와 지영이는 어떻게 화해를 하고 풀었을까?
상처가 아물면 단단한 새살이 차올라 오듯이, 규리와 지영은 더 끈끈한 사이가 되었을까?
나도 넘어지고 다쳤을 때 남 탓을 했던 기억이 났다. 앞에 간 친구를 따라가려다 다쳤다거나, 내리막을 내려올 때 아무도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안해줘서 다쳤다는 등.
말도 안되는 핑계로 아파죽겠다는 나는,
내가 만든 상처를 남탓으로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모두 다 내가 잘못한 일인데 그걸 남탓으로 하다니,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상대방은 얼마나 황당하고 상처를 받았을까?
마음의 상처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서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각자 서로를 오해한부분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면 그만한 약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상처는 나 자신을 더 잘 아껴주는 계기가 되고, 또 사람사이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기회가 되는 것 같기도하다.
그래서 상처는 아픈 흔적인데, 사연있는 흉터가 아름다운 상처가 될 수 있는것은, 비온 뒤 땅이 더 굳듯, 슬픔을 넘기고 이해와 용서로 승화시키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깊어지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동화가 이렇게 숭고하다니,
아들이 책을 좋아하면 참 좋겠다.이렇게 함께 읽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게 말이다.
가끔 소설이나 인문학말고도 동화책도 읽어봐야 겠다.
정말 오랜만에 신선한 동심으로 돌아간 듯 내 마음이 방울방울 싱그럽게 살아났다.
이상 많은 것을 느끼게해준 정성현작가님의 작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상처]였습니다.
좋은 책 써주신 정성현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21.09.26
브런치작가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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