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난 후의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의 사고방식이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내 눈 앞에 보이는 장면을 걷어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가볍고 산뜻해졌다’ 라고 말하고 싶다.
그 정도로 나는 많이 가벼워졌고, 많이 진취적이 되었고, 많이 실천적이 되었다.
결국 엉덩이 붙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으로만 할 것이냐, 아니면 준비되지 않은 마음상태에서 당장 운동화를 신고 밖을 걸을 것이냐 라고 묻는 다면 나는 후자가 되겠다는 말이다.!
가볍다 라는 것이 과연 어떤 걸까?
어른들이 말한 그대로를 실천하기 위해 나의 생각일랑 접어두고 표준적인 인간상의 생각을 내 생각인냥 흡수하고 나 자신을 이해시키기 위해 행한 노력들이 나를 무겁고 묵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ㅠ
배려로 인한 희생, 책임감이라는 돌덩이에 줄을 매달아 내 몸에 엮은 것처럼,,,
그러면서도 남들이 말하는 ‘저 사람 참 가볍다’ 라는 말은 왠지 욕처럼 들리기도 해서, 나는 생각이 깊은 무거운 사람 되는 것이 좋은 사람이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왔다.
이제는 정말 가볍게 생각하고 가볍게 살아야 될 것 같다.
무겁게 살아 오느라, 나 답지 않은 나로 살아오느라, 나의 인생의 절반 이상을 타인의 꼭두각시와 같은 삶을 살아왔으니...휴~~~
이 책에 에피소드 중에서
p.79 ‘마이너스는 아프지도 말라는 거에요?’ 이야기에서 작가는 엄청 지독한 감기에 걸렸는데도 연차가 마이너스여서 병가도 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적혀 있었다. 읽으면서 나는 이정도면 병원에 입원해서 한 일주일 정도는 푹 입원해서 쉬어야 나을 것 같았는데, 쉬지 못하는 그 서러움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문득 나도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그 때의 일을 적어보려 한다.
나는...
결혼하고 아이 낳기 전 까지 나는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근무를 했다. 그런데 신혼 한달만에 급성신우신염이 걸린 것이다. 다행히도 휴무날 아침에 열이 42도까지 올라 준종합병원으로 달려갔는데, 일주일은 강력한 항생제주사를 링거액과 맞으며 입원해야 한다고 병원 의사쌤이 말씀하셨다. 건강은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강철체력이라 백화점 근속연수 8년동안 단 한번도 이런일이 없었던지라 매니저님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전화를 했더니,! 이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이었다. -_-더군다나 세일 기간이라 손님이 많은데 지금 아프면 어떡하느냐고...-_-^
역시 사람은 시련속에서 본성이 나온다더니, 그토록 충성을 맹세하고 고분고분하게 일처리 잘할 때는 몰랐는데, 아플 때 보니 내 건강은 눈꼽 만큼도 배려를 하지 않고 오히려 백화점 매출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에 매니져님의 진정한 인성을 알게 되었다. 나는 백화점 직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 매출 일으키는 기계라고 이야기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 서러웠다.ㅠㅠㅠㅠㅠ~~~~~
p.118 난 나쁜 년이 좋더라.
호구할래, 나쁜년 할래? (중략) 나쁜년하고 가끔 할 말도 하면서 내마음도 좀 챙겨야 매번 울면서 무너지지 않아. (중략) 실수해놓고 “어쩔수 없네요?”하고 , 하고 싶은 말 막 내뱉고 그래도 되는 거거든. 나쁜년 소리만 들었지 정작 나는 점점 순해진다니까?
자기를 오롯이 지키는 마음, 그거 하나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신경을 쓸 여유도, 세상에 대한 걱정도 없을 정도로 가볍게 살아요. 걱정은 눈 깜짝 할 새만 하기로.♡
이상 오랜만에 만난 산뜻한 에세이
이현진작가님의
[가볍게 생각하고 가볍게 지나가기] 였습니다.
본 서평은 강한별출판사@ghb_books 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개인적 주관과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