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2023.10.22 am05:50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너도
나도
우리

나약하고도

한 치도
같지 않구나

동글동글
둥둥
떠다니기도

해변에
쓸리는
모래알 같기도 하구나

백 년이고
천 년이고
기다리다

날 알아주는
진정한 님 만나겠지

수많은 작고
가벼운 나약할지라도

내 곁엔
네가
네 곁엔
우리가 다 함께
같으니

감히
마음 놓고
든든하게
따뜻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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