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2023.10.21 am05:03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작은 새_



뒤뚱뒤뚱
둥글둥글

물가에 앉은
작은 새

가만 앉아
쌕쌕

숨만 쉬는
작은 새

보드라운 털
손으로 감싸고

움찔 놀란 겁난 몸
온 힘으로 안았네

간지러운 발톱
기운차게 일어나

짧은 날개로
비상하는 아기 새

아기 새
여러 마리

피융 피융
힘차고 빠르게


날기를 배우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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