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2023.11.18 am05:49 호치민에서 부치는 편지

by 햇살나무

나에게 내가_



모든 것 사랑하기로 한
내가

이것저것 모두 안으려 했던
욕심쟁이던 내가

한가득 안은 두 손
모두 다 내려놓고

빈 손 따스히
나를 감싸네

한 아름 가득 찬 이 품이
그동안 얼마나 식었나

이제는 따스한 두 손이
드디어 내 품을 감싸네

꿈 많던 어린 소녀의
가슴 고동이

저 멀리
다시 요동 쳐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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