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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Mar 08. 2024

#203

2024.03.08 am06:15 호치민에서 쓰는 아침일기



반복_

정글



옆만 보고 사느라
나는 변한 게 없었다

아들은 늘 옆에 있어 주었으나
나는 언제나 그 자리였다

힘들고
지치면

화를 내고
서운한 말을 쏟았다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고
어제의 나를 돌아봤으면

친절한 내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나의 어린 왕자에게
나는

언제가 되어서야
미련하게 숫자만 생각하는
어른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아들에게

나라는 별에서
여우와 장미를 만나게 했으면 좋겠다

옆만 보던 나도 이제는
나만의 별을 가꾸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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