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감사일기

감사하다.2

2일째

by 햇살나무

내가 쉴 수 있는 집이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도 수영을 할 수 있고, 걸을 수 있는 이 몸이 건강해서

감사하다.

아들이 잔병치레를 자주 하지만 그래도 크게 아프지 않고 잘 자라줘서 감사하다.

아들이 나처럼 수줍음 없고 참기만 하지 않고

표현할 줄을 알아서 감사하다.

딸이 크게 떼를 안 써서 감사하다.

아직 밥을 잘 안 먹지만 한 번에 우유를 2,3통씩 먹어줘서 감사하다.

남편에게 일자리가 있음에 감사하다.

비록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고비들이 있지만

인내하고 지혜로운 성정을 가짐에 감사하다.

오늘도 끼니들을 어떻게든 거르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누구나 하는 그런 일들을 비교해 보면 못하는 것도 많지만

비교 말고 그저 내 인생만 뚝 떼어놓고서 봤을 때

0에서 시작한 것을 알게 되니 감사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감사하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