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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나무
Nov 5. 2024
작년에 나는 개종을 했다.
개종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나도 그랬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영역은 나눠져 있다고 하고,
육체가 있는 영역과 영이 있는 영역이 나눠져 있다고들 하던데.
그런 일을 겪었다.
생전 겪지도 않았던 일들을.
종교와 관련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 간의 언쟁.
어쩌면 그 일로 인해 타인을 평가 또는 정죄하는 이야기를 나는 지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옆에는 항상 모태신앙인 언니가 있다.
나는 열정이 있어서 언제나 부지런하게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언니는 그런 내게 진득이 누릴 것 다 누리며 천천히 그리고 묵직이 나아가라고 하신다. 그래야 진정한 은혜가 뭔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고.
나를 혼자두지 않는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 것 같다.
쭈뼛쭈뼛하는 내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먼저 말씀을 해주셔서 좋다.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어서 참 감사하다.
어제 먹은 시장 앞 로컬 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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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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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글에서 햇살나무로 필명을 바꾸겠습니다. 우거지고 습한 정글 보다는 먼지마저 환히 비치는 햇살아래 선 나무 한그루 같은 글을 써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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