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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Nov 28. 2023

내가 꿈꾸는 리더

'X팔리지 말자'

실무자에서 팀장이 된 지도 2년이 되어간다.

솔직히 지금 팀장의 위치와 실무자의 위치를 비교해서, 어느 자리가 좋냐고 물으면 실무자의 위치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래도 팀장은 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톡톡 튀는 젊은 직원들과 자기주장 강한 팀원들을 아울러 성과를 내야 하는 게 팀장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무조건 직원들에게 성과만을 강요할 수 없다. 적어도 그들이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리더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방식은 천차만별

내 경우는 적어도 직원들에게 'X팔리지 말자'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내가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에게 명확한 업무지시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둘째, 비겁한 선배, 팀장은 되고 싶지 않다. 직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여러 고민에 빠져있을 때 모른척하거나, 회피하는 등 '나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행태는 하고 싶지 않다. 셋째, 달콤한 과실만 뺏어가는 리더는 되고 싶지 않다. 어떤 일이든 처음부터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진행과정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결실을 맺고 싶다.


요즘은 예전에 함께 일했던 팀장, 과장들이 생각난다. 존경스러운 분도 있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분도 있다.  존경스러운 분에 대해서만 언급을 하자면, 직원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면 열심히 들어주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을 한다. 특히, 감정적으로 다운이 되어 있는 직원이 있다면, 함께 공감해 주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조직에서 소외되는 직원이 있다면 먼저 다가가서 대화해 주고 그들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직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곤 했다.


갈수록 그런 선배들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나도 그들 만큼 좋은 선배로 남을 수 있을까.

아직은 갈 길이 먼 듯, 더 분발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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