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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May 20. 2024

혼자여도 외롭지 않습니다

자연의 일부가 될 때면

산이 좋아서, 바다가 좋아서

가끔 지치고 힘들때 낯선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곤 합니다.


그렇게 가끔 자연의 일부가 될 때가 있습니다.

이날도 계획없이 무작정 자연속으로 떠났습니다.

이번에는 산이 아닌 바닷가에 몸을 맡겼습니다.


늦은 밤까지 멍때리다 곤한 몸을 눕혀 봤지만

깊은 잠은 이미 물건너 간듯해 펜과 수첩에 밀려 나가는 파도 소리 배경음악 삼아

글자에 모든 감성 쏟아붓기를 반복합니다.


새벽이 전부내려 않고, 동녁 하늘 취기 오를 즈음

새벽 새들의 지저귐에 잔듯 만듯 밀려드는 그 모든 노곤함도 잊곤 하지만


그냥 바다인줄로만 알았던 밀물로 가득찬 밤 바다가 어느새  썰물이 되자 검은 빛 먹은 갯펄,

또 다른 세상이 드리워졌습니다. 그제서야 칠게, 망뚝어... 검은 바다의 주인들이 아침인사를 합니다.


그래서,

혼자여도 자연속에서는 외롭지 않으니. 어쩌면 간헐적 자연속의 내가 그리워질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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