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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Feb 02. 2023

한 때 X세대였던 74년생 호랑이들에게

첫 글은 동시대를 살아온 친구들에게 바칩니다.

74년생 호랑이들아  그동안 수고했다


우리는 흑백보다는 칼라 TV가 익숙했고, 흑백사진보다는 컬라사진이 익숙했고

교복보다는 자율복이 더 익숙했다.

 

초등(국민)학교 6학년 때 86아시안게임, 뭔지도 모르면서 일방적으로 대한민국을 응원다.

중학교 2학년 때 88서울올림픽, 뭔지도 모르고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를 외쳤다.


대학입학시험 수능이 있기 ,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 내 인생에 재수는 없다는 신념으로 학력고사를 치렀다. 그런 우리는 90년대 초 인터넷을 처음 접하고, 대학교 리포트를 워드프로세서로 처음 제출한 세대


1993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엑스포가 대전에서 열리던 해, 우리는 대학생 새내기, 성인이 되어서야 우리나라가 그렇게 발전된 줄 처음 알았다. 하지만, 멋진 사회생활을 기대했지만 우리는 1997년 IMF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며 격동의 사회 변화를 몸소 체험한 세대


2002년 한일월드컵 ‘붉은악마’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운 세대

그렇게 우리는 한때 ‘신인류’라고 불렸던 X세대 였다.

 

그 같은 무수한 대한민국 역사의 변곡점, 그 중심에 항상 서 있었던 74년생 호랑이들

조직에서 선배를 챙기고 개인의 희생을 당연히 여기는 마지막 세대, 반면 후배들로 하여금 조직에 희생을 요구하지 않는 세대

 그렇게 기존의 낡은 관습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세대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조직에서 인습을 요구하면 그것을 따르는 세대, 그래도 후배들에게는 강요하지 않는 세대

스마트폰, AI, 비트코인에 익숙하고 워-라벨(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세대


이제 어느덧 쉰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다가올 또 다른 변화도 덤덤하게 맞이할 74년생 호랑이들아 수고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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