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감성
9번의 전쟁을 치른 오늘
'지친다'
팀원들과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최고의사결정자의 결재를 받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결원 2명의 몫까지 불평 없이 버티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그들의 몸과 마음은 어떠했을까
늦은 밤 귀갓길에 눈치 없이 쏟아지는 비는
낭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추적추적 가랑비에 옷이 젖는 동안,
젖는 건 옷만이 아니다.
어물쩡 내 마음도 젖어든다.
오늘 같은 날에는 그거면 충분하다.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아, 이것마저 없다면*
*안도현 <퇴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