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불청객

by 바람아래

기다리는 것은 멀리 돌아 더디게만 오는데

오지 않아도 되는 것만 눈치 없이 쉬이 온다


화창한 날 한껏 부려보는 봄날의 호사도 잠시

삶의 곤함이 중력이 되어 눈꺼풀마저 닫게 한다


오지 않아도 될 것은 기어이 와서 스스로 물러서지 않는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머리를 저절로 겸손히 숙이게 한다


애써 정신 차리려 발버둥쳐보지만

봄날의 그 녀석 하나 쳐내지 못하는 나


시계 바늘은 왜 이리 굼뜨게 움직이는지......




[ 대문사진 : Chatgpt Ai생성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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