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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독준 Apr 14. 2022

커뮤니티에서의 탈출

   인터넷 커뮤니티는 분명 장점도 있을 것이지만,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일장일단이 있다. 첫째는 내 시간을 많이 가져가는 특성이다. 시간을 때워야 한다면 이것은 장점이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것은 단점이 된다. 인생을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시간을 내려면 불필요하게 쓰고 있는 시간을 줄여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이제 자주 들어가 보곤 하는 곳들을 가지 않으려고 한다.


   둘째는 사람은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특성과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은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면,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면 등을 많이 엿볼 수 있다. 만약 그것이 나 자신에게 영향을 줘서 바뀌게 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근묵자흑,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게 물들게 된다. 옛 유학자와 그의 어머니의 일화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자식이 어릴 때 지내던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으니, 훈육에 적절한 집을 찾아서 세 번을 이사했다는 이야기는 아주 유명하다. 그 학자는 맹자다. 맹자 정도 되는 사람도 시장에서 사니 상인처럼 되고, 공동묘지 주변에서 사니 상여꾼 흉내를 내었다. 환경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략 시간의 부족과 부정적인 영향을 생각하면 커뮤니티들을 좀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마 앞으로도 영영 돌아가지 않기를 각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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