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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두 Aug 24. 2021

6.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나의 성적표


1. 큰 장바구니를 샀다.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을 거절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계획에 없던 구매를  경우 대부분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있다.

마음과 달리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니 마음 한 구석에 죄책감이 들었다.

들고 다니던 가방에 장바구니를 계속 넣어 놓고 다니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2. 큰 마트를 가지 않으려 한다.

주로 가는 큰 마트로는 코스트코, 샘스클럽, 타겟, 월마트 등이 있다.

가는 마트마다 사는 품목이 다른데 (각자 장점이 다르다.) 여기 로컬마트를 이용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로컬마트에서 우유를 팔지 않고 계란도 랩으로 감싸져 있어 제로 웨이스트가 되기에 아직 부족하다.


3. 플라스틱에 대한 처리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재활용 분류를 해 놓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지역 대부분의 쓰레기는 매립지로 향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통 이어도 말이다.

또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종류가 따로 있고, 재활용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공해가 나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표시는 이제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 그저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줄여 주기 위해 재활용 인증 마크를 붙여 놓은 게 아닐까 싶다.


4. 비누를 잘 쓰고 있다.

세타필 비누를 잘 쓰고 있다. 두 달이 넘게 비누만으로 전신을 닦고 있다. 머리를 감고 있는데 전혀 떡지지 않으며 머릿결은 오히려 부드러워졌다. 또한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데 지인이 다른 비누를(뉴스킨) 추천해 주어서 비누 성분에 대한 공부를 더 해 볼까 생각 중이다.


5.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다행히도 미국은 소비계층이 다양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그냥 버리지 않아도 된다.

중고로 판매하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특히 기부하는 방법은 매우 쉽다. 자동차를 타고 가서 창문으로 전해 줄 수 있다(드라이브 쓰루).



아직도 확실한 해결방법이 없어서 불완전하게 제로 웨이스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다가 계속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불편한 마음이 든다. 나의 작은 행동으로 많은 것이 변화될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될 때는 좌절감이 든다.

하지만 그저 블로그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직 실천하고 있다고,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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