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박도경을 바뀌게 했을까(또 오해영)

독서 노트3 <에로스와 타나토스>

by 김진우

로코 여신 서현진 분의 상큼한 연기

요즘 삶의 낙입니다... 진짜 너무 예뻐요.



솔직하고 털털한데 심지어 예뻐..


'또 오해영' 이 재미있는 이유는 상큼한 여주인공 덕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주인공 박도경(에릭분)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동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너무 답답했거든요.



그렇다면


죄책감으로 시작한 인연.

사랑인걸 알았어도 쉽게 나설 수 없었고

마냥 주저하기만 했던 박도경이

도대체 뭣 때문에 이렇게

적극적이게 바뀌게 된 걸까요?



바로 '타나토스(죽음)'과 마주했기 때문이죠.






"인간은 죽음과 입 맞추는

비극적인 사랑에서

사랑의 본질에 직면할 때가 많다."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저자 조용훈 씨의 말을 인용하면 "죽음까지 파고드는 사랑을 통해서 사랑의 본질에 다가서는 것이다." 라고해요.


이 주장은 사실 작가의 개인적 주장이기도 하지만

저명한 심리학자의 프로이트의 학설에

그 근거를 둔 것이기도 해요.







프로이트는 인간 정신의 역학은, 에로스와

타나토스가 외부 세계의 기본적인 힘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죠.




첫 번째로 쾌락 원칙.

에로스가 넘치는 상태.




두 번째로는 현실원칙.

에로스(사랑)와 타나토스(죽음)의

완충적인 중간 상태




세 번째로는 열반 원칙.

출생 이전의 고통 없는 상태로 퇴행하는 것.


강한 사회적 억압에 의해

에로스는 쾌락 원칙에 의해 이행되지 못하고

현실원칙에 따라 욕구를 내제 화한 체 살지만 극도의 억압에 다다르면 열반 원칙에 따른 타나토스 욕구가 솟구친다는 이론이에요.


쉽게 말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랑을 꾸욱 참기만 한다면 결국에는 죽음(소멸)의 욕구가 터져버리게 된다는 거죠.


순서야 어찌 됐든

사랑과 죽음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는 것임을 말하려는 것은 분명합니다.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돌아본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아끼지 말고 가자."






죽음을 앞두고 있는 그를 말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죽도록 사랑해"


우리가 애인에게 흔히 하는

이 말도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예이죠.







종영을 몇 회 남겨두지 않았지만

박도경이 후회 없이 죽도록 사랑할 수 있는 장면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조용훈. 에로스와 타나토스.(주)살림출판사. 2005

*이미지 출처-네이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