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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우 Oct 29. 2016

문혁미술(1966-1976)

중국당대예술30년(CHINESE CONTEMPORARY ART)


우리는 요즘 중국을 대륙이라고 부르는 일이 흔해지고있다.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부르는것처럼

별명이라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사실 이 말은 중국의 힘을 제대로 집어낸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있어왔던 말이지만, 현대사회에 이르러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이

날로  커져가고있는 최근에는 말그대로 커다란 땅의 힘을 실감하고있다.

정치,경제,문화,사회 여러방면에서도 힘을 발휘하지만, 특히 현대미술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은 이젠 주류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실제로 경매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인정받는 작품은 거의 중국작가들의 작품들이다. 현대미술을 이끄는 차세대 주자들은 이제 아시아의 핵심 중국에 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똑같은 동시대에 살아가는 다른 국가의 현대작가들보다 도대체 어떤점이  관중들에게 호소를 하는것이고, 어떤 삶과 사상과 문화적 배경이 그들을 최고의 작가로 이끌었던것일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나는 중국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싶었고 이곳 중국미술학원에서 석사생활을 시작했다. 석사과정동안에 내가 이루고자하는 작은 목표는 중국현대미술을 정리해내고 그안에서 논문으로 다루고 싶은 작가 혹은 시기를 설정해내는것이다. 그 시작을  지금부터 한번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려한다.



 



중국에서 현대와 당대는 구별이되는 표현이다.

현대(现代)는 우리의 근대의 개념과 의미가 같고,

당대(当代)는 우리가 말하는 현대와 의미가 같다.

내가 지금부터 설명하고자 하는 미술은 중국의 당대미술

1978-2008년 까지 전개되어온 미술이야기이다.


그 중 첫파트의 시작은

1978-1984년

반발 "극좌"예술창작양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 될것이다.






1978년부터 시작될 중국당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대혁명시기의미술'을 먼저 살펴보고자한다.




1. 문혁미술(文革美术)

(1966-1976年)



문혁미술이란 사인방(四人帮)을 타도하자는 기치아래 시작된 운동으로, 미술방면만

따지고 살펴보자면, "특정한 정치적 압력"하에 진행된 미술양식으로, 범주, 기법, 주제

모든것이 정치문건과 공산당의이론과 관련이 있어야하는 미술양식을 가리킨다.


문혁미술은

1950년대 이후로 "좌파"의 기운이 강해지는 가운데 출현하게 되었고

국무원원화조(国务院文化组)와

상해좌담회기요(上海座谈会纪要)를 통해 구체화되었다.


핵심내용은

현실적 정치에는 "서비스"가 필요하고

미술창작은 절대적인 혁명화가 필요하며,

정책화의 범주내에 머물러야하며, 미술가에게

창작의 자유는 없어야하는것이다.


이러한 문혁미술도 크게 두가지 범주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비판류(批判类) 또 다른하나는 가송류(歌颂类)이다.


비판류(批判类)에 대해 먼저설명하자면

형형색색의 '적'을 비판하겠다는 것이   

그 취지이다.


여기서 색이라고 함은

 공산당의 색과 다른 여러 주장(색)을

하는 이들을 뜻하고, 지주,지식분자,우파등이 이에속한다.




汪洋<历史不容篡改> 1974年 油画


한때는 마오주석의 군사적총책임자로서

든든한 오른팔이었던 임표(林彪)와

정치적 다툼으로 사이가 틀어진이후

문혁미술에선 임표는 적극적으로 비판받아야할 대상이된다.  위의 그림속 한남자는 임표를

비난해야할 이유에대해서 연설을 펼치고있다.



<无产阶级革命派掌握大权> 1960年 版画


두번째 그림에선

우파, 지식분자, 지주가 아닌

바로 무산계급혁명파가

대권을 장악해야함을 강조하고있는

선전용 판화다.





가송류(歌颂类) 문혁미술은

무산계급의 영웅을 '칭송'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侯一民等<要把无产阶级"文化大革命"进行到底> 1972年


혁명영웅이자 그들의 지도자

마오쩌둥을 환영하는 장면을

지배적인 붉은색과 인민들의 과장된 제스쳐를

통해  굉장히 극적인 장면을 연출해낸 작품이다.



徐纯中,陈逸飞<毛主席的红卫兵>1972年

이 그림은  원래 상해의 한고등학생이었던

남학생이 마오쩌둥주석의  하방(下放)지시에 따라 시골 흑룡강지역에서 복무를 하던중 홍수가터졌고, 전신주를 건져내려다 목숨을 잃은 사건을 기리기 위해 제작되었다. 한 학생을 극적인 제스쳐와 과장된표정을 통해 혁명영웅으로 묘사해내었다.


한쪽은 맹렬히 비판하여  적을 깎아내리고

또 다른한편에선 그들의 혁명영웅을 격정적으로 칭송하는 극단적인 두방식 모두  신기하게도 문화대혁명이라는  동시대에 활발하게 전개된 문혁미술양식이다.


앞으로 전개될 중국의 현대미술은

문혁미술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과

문혁미술과 비슷한점을 취하는 방향등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이 시기는 어떤 기준점으로서 작용한다.


비록 정치적용도라는  제한된 틀에서 진행된 미술양식일지라도 그러한 의미에서 보자면 미술사적의미가 매우크다고 할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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